팔공산 은해사의 성보문화재를 통해 은해사 역사를 살필 수 있는 성보박물관이 개관했다.
은해사(주지 돈관)는 5월 2일 성보박물관 개관식을 열고, 사찰이 소장한 성보문화재를 일반에 공개했다.
은해사 성보박물관은 460㎡ 규모의 전면 9칸, 측면 5칸의 ‘ㄱ’자형 1층 건물로 2개의 전시실과 수장고를 갖췄다.
2개의 전시실은 사찰역사, 불교조각, 회화, 공예, 조계종 원로의원을 지낸 일타 스님(1929~1999) 유품 등 5개 분야로 나뉘어 유물이 전시 중이다.
박물관에는 추사 김정희의 글씨로 현존하는 가장 큰 글씨로 알려진 ‘불광(佛光)’을 비롯해 보물 제1604호 영천은해사순치3년명 금고 및 금고거와 경북도유형문화재 제342호인 후불탱화 및 삼장탱화 등 205건 540점 성보문화재가 교환ㆍ전시된다.
돈관 스님은 “은해사 본말사 및 산내암자에 소장돼 있던 중요한 성보문화재의 도난과 훼손을 방지하고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전시를 위해 1996년부터 불사를 시작해 10여년 만에 불사를 회향하게 됐다”며 “앞으로 은해사를 찾는 대중들에게 본말사 문화재 및 성보를 소개함은 물론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관식에는 문도대표 혜인 스님을 비롯해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박진현 경북지방경찰청장, 이동흡 헌법재판소 재판관, 손무현 육군3사관학교장, 이한구, 정희수 국회의원, 김영석 영천시장 등 5000여 사부대중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