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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총림 백양사 방장 수산 스님은 5월 9일, 기축년 하안거 결제일을 맞아 결제법어를 발표했다
수산 스님은 법어에서 “참된 정진은 한 마음도 일어나지 않음이다”라며 “마음이 부처도 이루고, 중생도 짓는 것이니 일심본체(一心本體)를 바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결제 법어 전문이다.
법 어
녹양방초가 흐드러지고 산새들이 환희가를 부르는 이 호시절(好時節)에 본분납자(本分衲子)들이 정진(精進)하기 위하여 이렇게 모여들었으니 기쁘고도 기쁜 일입니다.
모든 부처님들과 조사 스님들이 오직 귀하게 여긴 것이 견성(見性)일지니, 모름지기 각자 전심전력하여 힘써야 할 것입니다.
참된 정진은 ''한 마음도 일어나지 않음이라'' 하였습니다. ''마음이 일어나면 가지가지 법이 생하고, 마음이 멸하면 가지가지 법이 멸한다'' 하였으니, 일체법이 다 이마음인지라, 산하대지 일월성신 (山河大地 日月星辰)이 모두 이 마음이라 마음밖에 따로 법이 없습니다.
이 마음이 부처도 이루고, 중생도 짓는 것이니, 일심본체(一心本體)를 바로 밝혀야 합니다. 힘쓰고 또 힘써서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자암골이수(白岩骨裡水)에
세거고불심(洗去古佛心)하니
월면진소식(月面眞消息)이
부료비자림(付了榧子林)이라.
백암산 깊은 물에
고불심을 씻어 내리니
본분의 참 소식이
비자림에 빛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