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님 등 지리산 지킴이 8명이 지리산 천왕봉에서 환경부 케이블카 규제 완화에 반대하는 릴레이 시위에 들어갔다.
연관 스님(전 실상사 화엄학림 학장)과 종걸 스님(전 화엄사 주지), 지리산 지킴이 함태식 옹, 치밭목대피소 지킴이 민병태 씨 등은 5월 4일 지리산 천왕봉에서 케이블카 반대 시위를 펼치고 릴레이 피켓 시위 시작을 알렸다.
이들은 천왕봉 정상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펼치고, 밤에도 1명 이상 남아 침낭을 이용해 비박(야외에서 잠자는 것)하는 등 천왕봉에서 밤낮으로 시위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릴레이시위는 환경부 자연공원법 개정안 입법예고가 끝나는 24일까지로 예정돼있다.
이날 시위 시작에 앞서 연관 스님 등은 호소문을 통해 “민족의 탯줄인 국립공원 1호 지리산은 영산으로 보존해야 한다. 생태계 최후 보루인 지리산을 비롯한 산들의 뭇생명을 지키자”고 당부했다.
기자회견 후 참석자들은 등산객들에게 케이블카 설치 반대 서명 운동을 벌여 정부 및 환경부 케이블카 규제 완화 방침과 지자체의 앞다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부당함을 호소했다.
한편, 케이블카 대책위는 이에 앞서 5월 1일부터 지리산 반대쪽 봉우리인 노고단에서 케이블카 반대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케이블카 대책위 측은 노고단뿐 아니라 설악산, 서울 정부중앙청사 등에서 1인 시위와 케이블카 반대 서명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