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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일의 문화사찰로 거듭날 터”
구례 화엄사 주지 임명장 받은 종삼 스님
화엄사 주지 종삼 스님


“한국 제일의 문화사찰로 거듭나겠습니다.”

4월 2일 화엄사 산중총회에서 조계종 제19교구 화엄사 주지에 재선된 종삼 스님은 5월 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총무원장 지관 스님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종삼 스님은 임명장 수여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前 주지스님들이 선방을 찾아 공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곳이 화엄사이다. 본의 아니게 집착을 떨치지 못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부끄럽다”면서도 “참회하며 본사 발전과 문중화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스님은 “가람수호와 불사도 중요하지만 사찰이 대중들에게 접근해 마음의 안정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화엄사를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사찰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화엄사는 문화사찰로 변모하기 위해 올해 10월 25일 예정된 제4회 국제영성음악제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지리산 인근으로 귀촌한 문화인들간의 네트워크를 가동해 지역문화를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특히 종삼 스님은 2012년 열리는 여수박람회를 교구의 국제화 및 문화사찰로서 위상을 재확립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마스터플랜도 소개했다.

“호남지역 템플스테이 거점사찰로 지정돼 진행 중인 템플스테이 수련관을 전남도와 긴밀히 협조해 조속히 완공하고, 여수박람회를 한국전통문화체험의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준비 등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5월 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구례 화엄사 주지에 재선된 종삼 스님(오른쪽)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여수박람회 개최 전까지 스님은 교구 내 사찰들의 템플스테이 사업을 한단계 발전시켜 다른 지역과 차별화를 이룰 계획이다.

“교구 차원에서 물적, 인적 자원의 효율적인 배치를 통해 화엄사, 천은사, 연곡사, 사성암, 도림사, 향일암, 흥국사 등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교구의 지역적인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교구사찰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템플스테이 사업을 펼치겠습니다.”

교구 전지역 사찰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전세계인에게 제공될 사찰안내로드맵 등 인터넷 홍보기반을 비롯해, 여수지역 교구 내 사찰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전통사찰음식 제공, 여수 흥국사를 거점으로 한 승병들의 활약상을 담은 뮤지컬 공연 등 ‘문화사찰 화엄사’ 브랜드에 걸맞는 스님의 계획은 다채롭다.

현재 현재 지리산 천왕봉에서 화엄사 前 주지 종걸 스님, 실상사 화엄학림 학장 연관 스님 등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지리산케이블카 반대운동에 대해 종삼 스님은 “즉흥적으로 대답할 상황은 아닌 것 같으나 원칙적으로 생태계는 자연적으로 보존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느끼고 볼 수 있는 생태자연환경을 보존하면 미래의 후손들에게 떳떳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두 번째 화엄사 주지 소임을 맡게 된 종삼 스님의 임기는 기축년 하안거 결제일인 9일 시작돼 2013년 5월까지다.
조동섭 기자 | cetana@buddhapia.com
2009-05-07 오전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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