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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점말동굴(충북기념물 제116호)은 구석기 시대 화석이 대량 출토됐던 유적이다. 1979년 발굴 당시 발견된 석조탄생불이 30년 만에 처음 공개돼 눈길을 끈다.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은 4월 28일 제천시 영상미디어센터 ‘봄’에서 ‘화랑의 장 점말동굴, 그 새로운 탄생’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에서 김춘실 교수(충북대)는 주제발표 ‘제천 점말동굴 광장 출토 석조탄생불의 고찰’에서 석조탄생불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점말동굴 석조탄생불은 전체높이 17.3cm, 하부 폭 9.4cm, 상 높이 11.2cm, 대좌의 앞뒤 폭 6.8cm 크기다. 발굴 당시 대좌 부분이 깨진 상태로 발견됐으나 현재는 접착 복원됐다.
김 교수는 “불상은 통일신라 말기에서 고려전기에 조성됐을 것”이라며 “이는 점말동굴유적이 구석기시대 뿐 아니라 역사시대에서도 지속적으로 사람들이 왕래하면서 통일신라시대 말이나 고려시대 전반에는 사찰이 들어서기도 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춘실 교수는 “광배와 연화대좌의 폭이 넓어서 예배상으로서의 안정된 형태를 보이고, 전체적으로 신체의 양감이 부드럽고 대좌 등의 조각수법이 뛰어나 일반적인 금동불상들과 구별되는 톡특한 특징을 갖고 있다”며 “점말동물 석조탄생불은 일반적인 금동탄생불상에 비해 매우 정교하고 독창적인 표현양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