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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의장 장 루이 토랑 추기경, 이하 평의회)가 천태종(총무원장 정산)에 봉축메시지를 전달했다.
가톨릭 주교회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 김희중 주교는 4월 27일 서울 관문사에서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을 예방했다. 특히 김희중 주교는 이날 정산 스님에게 평의회의 봉축메시지를 전달해 관심을 모았다.
평의회는 ‘대화를 통해 가난의 정신을 증언하는 그리스도인들과 불자들’이란 제하의 축하메세지를 통해 “부처님 탄생의 기쁨을 모든 이들과 함께 하며, 가난한 이들을 위해 활동하는 전세계 불자들과 신도들에게 감사하다”고 축하의 뜻을 밝혔다. 평의회는 또 “스님들과 불자들은 인간의 마음을 영적으로 부유하게 해주고, 온 인류 공동체의 선의를 증진시키고자 노력하게 하는 ‘선택해야 할 가난’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물질주의와 소비주의 시대에 존재하는 가난에 대처하며 세계의 빈곤을 해결하는데 헌신해 건강한 지구촌 사회를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정산 스님은 김희중 주교와의 환담자리에서 “모든 종교가 인류를 위해 추구할 가치는 같다”며 “과정이 다를 뿐 서로 그 치아를 이해해 인류 최종 목적인 평화를 이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희중 주교는 “김수환 추기경 선종 때 보여준 관심은 한국 종교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의 표출”이라며 “국민들의 종교에 대한 기대에 화합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정산 스님은 이날 환담에서 김 주교에게 천태종 소의경전인 법화경과 차를 선물했으며, 김 주교는 정산 스님에게 한국가톨릭교회가 번역ㆍ출간한 <성경>과 최후의 만찬 성화를 선물했다.
한편 이날 환담에는 천태종 총무부장 무원 스님, 관문사 주지 영제 스님, 가톨릭 주교회 종교간대화위원회 송용민ㆍ강디에고 신부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