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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3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남북공동발원문이 발표됐다.
한국종교종단협의회(회장 지관)는 4월 23일 남북이 합의한 남북공동발원문을 발표했다.
남측과 북측은 공동발원문에서 “원력과 통일실천행의 부족으로 남북 간 갈등과 긴장이 조성돼 있다”며 “‘나라 일이 잘되려면 민족이 모여앉아 의논하라’는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부처님오신날 전국 사찰에서 봉축법회를 열고 통일의 서원을 발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측과 북측은 “민족의 통일과 번영을 이루자면 6ㆍ15 공동선언과 10ㆍ4 선언을 실천해야한다”며 “남북의 불교도들은 한마음으로 통일의 염원을 안고 공동선언 실천행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남북공동발원문은 26일 동국대 운동장에서 봉행될 연등법회와 5월 2일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다음은 남북공동발원문 전문이다.
- 공 동 발 원 문 -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오늘 남과 북(북과 남)의 불교도들은 《불기 2553년 부처님오신날 기념 조국통일기원 남북(북남)불교도동시법회》를 가지고 변함없는 통일의지를 담아 삼가 부처님 전에 불심화합으로 합장 발원합니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우리민족에 부처님의 자비광명의 법등이 켜진지도 1600여년. 기나긴 역사의 고비마다에 한시도 민족과 백성을 떠난적 없는 것이 우리 불교이며 그래서 아픈 중생을 돌보기 위해 헌신하고 때로는 목탁 대신 호국의 깃발 높이 들고 외세와 맞서며 민족의 문화와 역사, 자산을 창달하고 세세손손 지켜온 것이 우리 불교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가슴 아프게도 우리들의 원력과 통일실천행의 부족으로 남북(북남)간의 갈등과 긴장이 조성되어 민족의 단결에 장애가 됨이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거룩하신 부처님!
부처님은 일찍이 나라 일이 잘 되려면 민족이 모여앉아 함께 의논하라 이르셨습니다. 그래서 남과 북(북과 남)의 사부대중은 오늘 부처님 오신 날에 이 나라 방방곡곡 사찰에서 일제히 봉축법회를 열고 통일의 서원을 발원합니다.
민족의 통일과 번영을 이룩하자면 겨레의 가슴마다에 통일의 환희를 안겨준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변함없이 실천해나가야 합니다.
우리 불교도들은 앞으로도 한마음으로 통일의 염원을 안고 민족앞에 조성된 엄중한 난국을 헤치며 공동선언 실천행을 변함없이 이어가겠습니다.
지혜와 자비 구족하신 부처님!
어둠이 가면 새날이 옵니다.
지금은 비록 화해와 협력의 길에 먹구름이 몰려와 시절이 불길하여도 우리 민족의 마음에 깃든 통일번영의 시대는 계속 이어질 것이며 마침내 통일의 밝은 세상인 지상정토가 우리 민족 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남과 북(북과 남)의 사부대중이 그 정토를 향하여 한걸음 한걸음 나갈 것 입니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민족의 화해협력, 통일번영하는 현세의 지상정토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 민족끼리의 평화통일 흐름에 합류한 남과 북(북과 남)의 사부대중들에게 부처님의 가피를 내려주십시오.
뜻 깊은 이 순간에 우리 모두가 어엿한 통일보살로 거듭나는 소중하고 소중한 순간이 되도록 부처님의 가피를 내려주십시오.
걸음걸음 우리들의 앞길에 광대무량한 부처님의 가피를 내려주십시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불기2553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 동시법회》에 참가한 사부대중일동
불기 2553년 5월 2일
사단법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