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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미륵사지석탑(국보 제11호) 출토 금동사리호에서 유리제사리병이 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 이하 연구소)는 4월 23일 미륵사지석탑 출토 금동사리호 개봉ㆍ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유리질파편이 ‘유리제사리병’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사리병은 구연부(口緣部)와 뚜껑 외에는 형태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얇고 수십 개의 작은 파편으로 잔존하고 있으며 짙은 갈색을 띠고 있다. 구연부가 가장 두터우며(두께 0.26~0.32㎜, 구경 4㎜) 얇은 파편들의 두께는 0.11~0.1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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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유재은 학예연구관(복원기술연구실)은 “구조확인을 위한 비파괴분석을 실시한 결과, 파편들은 규소(Si) 등을 주성분으로 하며, 심한 풍ㆍ수화로 인해 층간 박리가 진행됐음을 확인했다”며 “연구소에서는 향후 사리병을 비롯한 미륵사지석탑 출토 사리장엄 유물에 대한 보존처리는 물론이고 제작기법 등 과학적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3월 31일 진행된 미륵사지석탑 출토 금동사리호 개봉ㆍ조사에서는 사리 12과와 금제사리내호 등이 발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