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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왕실의 후원 하에 빨리어로 제작된 대장경(Tipitaka)를 로마자로 옮긴 ‘세계 대장경(World Tipitaka)’ 40책이 국내 최초로 동국대에 기증된다.
동국대(총장 오영교)는 “4월 23일 태국 ‘World Tipitaka’ 위원회 위원장인 버나그 교수(태국 아놉츄랑콘대) 등 20명이 동국대를 방문해 ‘세계 대장경(World Tipitaka)’을 기증한다”고 16일 발표했다. 기증법회는 11시 정각원에서 봉행된다.
빨리어로 된 대장경(Pali Tipitaka)은 일본에서는 남전대장경으로 번역했다. 대승경전의 아함부에 해당하는 경전으로 태국, 스리랑카, 미얀마 등의 남방불교에서 독송하는 경전이다.
이번에 동국대에 기증되는 ‘세계대장경(World Tipitaka)’는 1957년에 미얀마에서 개최된 관련 국제회의에서의 합의를 기반해 1999년부터 6년간 작업을 거쳐 로마자체로 제작된 표준적이고 전통지향적인 빨리어 본 대장경이다.
책은 세계 각국에서 사용되고 있거나 대장경기술정보은행(Tipitaka Technology Data Bank)에 보관돼 있는 14개 이본에 대한 상호 참조 자료도 포함하고 있다. 또 대장경(Tipitaka)과 관련한 연구자료, 인용, 발음에 관한 자료도 포함됐다.
동국대 관계자는 “이번에 기증받는 대장경은 남방불교 연구에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자료”라며 “불교학 연구의 세계화에 더욱 큰 힘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동국대는 기증식에 이어 태국방문단과 ‘세계 대장경(World Tipitaka)’의 국내 저작권 위임에 대한 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세계대장경(World Tipitaka)’ 창립판은 2005년 3월 6일 스리랑카 대통령에게 첫 증정됐다. 스리랑카에서는 이 날을 기념해 3월 6일을 ‘세계대장경의 날(World Tipitaka Day)’로 선언하기도 했다.
기타 창립판 및 특별판은 스리랑카, 태국, 일본, 스웨덴, 네델란드 등에 기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