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3.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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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최초 연희단 선보여
한마음선원 광주지원 연희단
2008년 봉연등행렬 때 한마음선원 광주지원 연희단 모습


저마다 손에는 전통 등을 들고 음악에 맞추어 어깨춤을 들썩이며 행진한다. 한지로 만든 거대한 용 장엄물은 불을 내품어 시민들의 시선을 모으고, 로버트태권V 모형에는 아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200여 개 장엄물과 함께 복잡한 도심을 길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연등축제의 행렬이 비단 서울에서 뿐만 아니라 빛고을 광주에서도 펼쳐진다.

한마음선원 광주지원(지원장 혜월)은 2008년 봉축행사에서 호남 최초로 연희단을 선보였다.

선녀 복장에 얼굴에 곱게 분장을 한 단원들은 매화등을 들고 음악에 맞춰 춤추며 행진했다.

연등축제의 꽃이라 불리는 연희단은 축제를 축제답게 만드는 자발적으로 구성된 무용단이다.

20여년 전 광주에서 처음 거대한 장엄물을 들고 나왔던 곳도 한마음선원 광주지원이었다. 연등축제는 불자는 물론 일반시민, 외국인 등이 어우러진 문화한마당이다.

한마음선원 광주지원 연희단의 등장에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저 사찰은 왜 저리 즐겁지?” “어느 사찰이야?” “그래 이것이 축제구나”하며 시민들은 반겼다. 외국인들은 연신 “Wonderful, Wonderful”을 외치며 카메라를 들이댔다. 한마당 축제가 어우러지는 순간이었다.

연등행렬이 있는 단 하루의 짧은 순간이지만 이 날을 위해 연희단은 많은 노력을 해왔다. 광주지원 합창단과 청년회로 구성된 34명 연희단원들은 봉축행사 수개월 전부터 날마다 퇴근 후 선원에 모여 고된 연습을 했다. 처음하는 동작들이라 힘들어 부둥켜 울며 연습한 적도 있었다.

한켠에서는 연희단 복장을 수선하고, 또 다른 한켠에서는 안무와 행진등이 만들어졌다. 연희단을 구성해 이끌고 있는 지원장 혜월 스님과 단장 성경희 보살을 만났다.

“빛고을 연등축제는 축제잖아요? 그러면서 ‘부처님 생일에 잔치를 벌이자’는 생각에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간단했다. 축제를 축제답게 즐기자.

그런 노력의 결과였을까. 많은 사람들의 찬사와 함께 역경을 이겨낸 자긍심이 단원들에게는 배어있다.

“올해는 인도 전통복장으로 연꽃등을 들고 나갈거예요.” 연희단은 올해 새 의상을 준비했다. 인도 전통의상에 연꽃등을 들고, ‘연등을 높이자’, ‘선법가’, 그리고 대중가요인 ‘잘 살거야(노래 태진아)’를 소개할 예정이다. 노래는 어렵고 힘든 시민들의 희망을 북돋아 주기 위해 선곡됐다.

단원 스스로가 한번 하자 마음만 먹으면 기어코 하는 성깔(?) 갖은 이만 모아놓은 듯 하다.

혜월 스님은 “앞으로 많은 사찰이 참여해 흥겨운 축제의 마당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님의 바램이 바로 광주지원 연희단의 바램이에요.” 옆에 있던 성경희 보살도 거든다.

혜월 스님을 비롯해 한마음선원 광주지원 사부대중 모두의 바램처럼 올해 광주지역 봉축행사에는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하기를 기원한다.

양행선 광주전남지사장 |
2009-04-13 오후 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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