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활절 자신의 신앙심을 증명하고 싶은 개신교신자에 의한 훼불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관음성지로 4대 기도성지 중 하나인 여수 향일암에 훼불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 4월 10일 오후 4시 경. 개신교 신자인 정 씨는 오후 4시 경 향일암 대웅전에서 몰래 갖고 들어간 알루미늄 파이프로 인등 부처님과 인등 유리문, 삼존불 좌대 장식, 황금 단청, 불전함 유리, 불단 유리 등을 파손했다.
정씨는 범행 현장에서 향일암 종무원들에 의해 제압되어 여수 경찰서 소속 돌산 파출소 경찰들에게 인계됐다.
| |||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상을 숭배하면 안 된다. 부활절을 앞두고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우상 숭배를 경고하기 위해 불상들을 부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일암 측은 “정씨가 6일과 8일에도 향일암 경내에서 징을 치며 소란을 피웠다”며 “이번 사건으로 인등관련 복구에 4천만원, 단청 및 좌대 복구에 1천만원 등 총 5천만원 상당의 물질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 |||
한편,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있는 향일암은 조계종 화엄사 말사로서 659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현재 전남도 지정 문화재자료 제40호로 등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