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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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첫 외국인 스님 연수 열리다
4월 7~9일 공주 마곡사 연수원서


러시아 스님과 티벳 스님의 선정

한국불교를 배우기 위해 국내체류 중인 외국인 스님들을 위한 자리가 처음 선보였다.

조계종 사회부(사회부장 세영)는 4월 7~9일 2박 3일간 공주 마곡사 인근 연수원에서 ‘제1회 외국인 스님 한국불교연수’를 개최했다.

4월 7일 봉행된 입재식. 가운데가 숭산 스님 제자 대봉 스님

연수에 참가한 러시아, 미국, 키르키즈스탄, 리투아니아, 몽골, 스리랑카, 티벳, 방글라데시 등 15개국 29명의 스님들은 한국불교를 배우고, 한국사회에서 외국인 스님으로서의 역할을 고찰하는 자리를 가졌다.

가사 장삼은 모두 다르지만 중생위한 부처님 마음은 하나

첫 날 입재식을 시작으로 참가자들은 한국불교를 공부하게 된 각자의 인연과 자국불교현황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으며, 화두참선 후 학생비자와 종교비자 발급 등 출입국 규정과 이주민센터 활동지원책 등을 안내받았다. 이중 출입국 규정 소개는 그동안 몰랐던 비자변경 등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는 등 참가스님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진행된 포럼에서 각국불교현황과 자신의 한국불교와의 인연이 소개됐다

둘째 날에는 마곡사 참배를 시작으로 한국불교 전래과정과 현재 종단 구성, 조계종과 승가 교육체계, 사찰과 탑구조를 통한 한ㆍ중ㆍ일 동북아불교 비교강좌가 진행됐으며, 정림사지와 무령왕릉 등 백제불교문화권 답사도 이어졌다.

휴식시간과 이동시간을 이용해 담론을 피는 사회국장 재경 스님과 외국인 스님들

이날 승가대학 등 각지역에서 혼자 공부하던 스님들은 고국 도반 스님들을 만나 불교공부에 대한 열의를 더욱 다졌으며, ‘외국인 수행자의 역할’ 토론회를 통해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남방과 대승, 서양불교권의 활발한 교류도 이어졌다.

휴식시간과 이동시간을 이용해 담론을 피는 비로자나국제선원 주지 자우 스님과 외국인 스님들

한국불교와 조계종 안내 등 사회국장 재경 스님은 “이번 연수를 통해 한국불교를 알고, 각국 불교교류를 다져 불법이 더욱 펼쳐지는 믿거름이 되길 바란다”며 “매년 연수를 개최하고 보다 내실있는 프로그램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자나 하나 하시게. 밝게 웃는 외국인 스님들의 모습에 부처님의 향기가 느껴진다


한편, 현재 한국불교를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스님은 300여명이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에서 초청해 조계종 사찰에 기거하며 선을 배우는 스님부터, 종단을 망라해 은사 스님을 따라 한국에서 불교를 배우는 스님, 자국불교를 한국에 알리고, 이주민관련 활동을 하기 위해 한국에 있는 스님, 동국대와 금강대 등 학술교류를 위해 체류하는 스님까지 그 구성은 다양하다.
노덕현 기자 | Dhavala@buddhapia.com
2009-04-08 오후 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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