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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은 3월 31일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대불보전에서 제97회 임시중앙종회를 개최했다. 재적의원 52명 중 44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종회에서 운산 스님은 “태고종이 매우 혼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과 개인적으로 수행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종도들께 참회 드린다”며 “지난해 종단 안정을 위해 사퇴 의사를 표명했지만 최근 더욱 혼란스러워진 종단의 현실을 보며 결자해지(結者解之)의 마음으로 이를 해결하고 수습하는 것이 총무원장의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사퇴 의사를 철회했다. 운산 스님은 2008년 10월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늦어도 2009년 3월 30일까지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불사의 마무리와 조계종과의 신촌 봉원사 문제를 해결하고 물러나겠으며, 그 전이라도 두 현안이 해결되면 즉시 퇴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종회의원들은 “잔여임기 동안 책임감 있는 자세로 종무행정에 만전을 다할 것을 요구한다”며 운산 스님의 철회 의사를 지지했다.
이에 앞서 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은 선시를 통해 “지난 세월의 역경들을 극복해온 자긍심과 종단 발전을 향한 원력으로 승가의 본래 의미인 화합의 정신을 되살려 작금의 중차대한 현안들을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종회 의장 인공 스님도 개회사를 통해 “현안문제 해결과 종단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종도간의 대화합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며 “서로간의 지난 묵은 갈등과 오해를 풀고 서로 힘을 합쳐 한마음 한뜻이 돼 종단 발전을 위한 토대를 닦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임시종회에서는 2008년도 세입ㆍ세출결산안 25억6280만8769원도 심의ㆍ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