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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황사본은 신행 목적으로 필사된 것”
최종남 교수, 고려대장경 연구소 국제학술회의서 주장
고려대장경연구소가 3월 20~21일 서울대 규장각에서 개최한 국제학술회의 모습


1세기 전 돈황문헌이 발견된 뒤, 유럽, 중국 일본 등에서 연구가 잇따랐다.

‘돈황학’이 탄생했지만, 한국에서의 돈황문헌 연구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고려대장경연구소(이사장 종림)가 3월 20~21일 서울대 규장각에서 ‘고려대장경을 통한 돈황사본의 재인식’을 주제로 개최한 국제학술회의는 ‘고려대장경’과 ‘돈황사본’의 비교연구를 통해 한국의 돈황문헌 연구를 진일보시킨 계기였다.

행사에서 최종남 교수(중앙승가대)는 ‘범(梵)ㆍ장(藏)ㆍ돈황본 <금강경> 대조연구’를 발표했다.

최 교수는 돈황에서 발견된 구마라집 번역본 <금강경> 필사본 20점을 산스크리트어 원전, 티베트어 번역본, 고려대장경과 대조했다.

또 중국과 일본의 장경류인 방산석경, 적사대장경, 영락북장, 건륭대장경, 대정신수대장경을 각각 비교ㆍ고찰했다.

최종남 교수는 “필사본 20점을 검토한 결과, 필사한 서체 유형이 하나의 필사본에서 몇 번씩 다른 유형으로 필사돼 있고, 불교용어에 대한 깊은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있는 등을 알 수 있었다”며 “돈황사본은 신앙과 기원을 위해 사부대중에 의해 필사된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최 교수는 “<금강경> 돈황사본을 고려대장경 재조본과 대조해보니, 각 필사본에서 적게는 5개 많게는 30여 개의 오류와 오기 등을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종남 교수는 “돈황사본에는 <금강경>뿐 아니라 불전별, 언어별 필사본들이 다량 현존하고 있다. 많은 관련학자들이 동참해 붓다와 논사들의 원음에 가까운 이들 필사본들을 교감ㆍ연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돈황문헌은 불교관련 240여 종과 그 외 60여 종으로 추산된다. 목판본은 9세기 후반부터 11~13세기 간행된 문헌이 주종을 이룬다.

북경도서관에 1만6000건이 소장된 것을 비롯해 대영박물관 도서관에 1만3677건,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7000건 등 세계 여러곳의 기관과 개인들에 나뉘어 소장돼 있다.
조동섭 기자 | cetana@buddhapia.com
2009-03-31 오후 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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