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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의 한 종책모임이 교계 해외구호단체들과 잇따라 협약을 체결하고 해외복지사업에 나서 눈길을 끈다.
조계종 화엄회(회장 도공)는 3월 3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로터스월드(대표 성관)와 BWC공동 운영 및 병원운영시설 건립 추진 사업에 관한 업무협정을 체결하고 3억원을 전달했다.
BWC(Beautiful World of Cambodia)는 로터스월드가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운영 중인 어린이를 위한 보육 및 교육, 진료시설이다.
화엄회장 도공 스님은 “화엄회는 12년 전 화엄회 결성 당시는 물론이고 최근에도 전시회 등을 열어 해외복지를 위한 성금을 마련해 왔다”며 “조계종과 한국불교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존의 해외복지활동 단체와 협력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로터스월드 등과 공동사업을 벌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로터스 월드 성관 스님은 “화엄회 참여를 계기로 로터스 월드가 조계종 중진스님들을 비롯한 명실공히 사부대중 모두가 함께하는 해외구호단체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화엄회는 이날 협약체결과 함께 전달한 3억원에 이어 10년 동안 매년 미화 3만 달러씩을 BWC 운영자금으로 지원한다.
또 화엄회 회원스님 3인이 로터스월드 이사로 참여하며, 화엄회 5인과 로터스월드 5인으로 구성된 BWC운영위원회도 구성될 예정이다.
이날 화엄회가 지원한 3억원은 BWC 아동센터의 시설과 안과수술환자 입원시설 개비와 어린이 기숙사 리모델링 등에 쓰이게 된다.
성관 스님은 “백내장 수술을 한 환자를 마룻바닥에 눕혀 놓을 정도로 병원 시설이 열악했는데, 화엄회의 지원으로 위생시설을 갖춘 현대식 시설로 리모델링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에는 지구촌공생회(대표이사 월주)와 ‘미얀마 화엄초등학교’ 건립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고 지정기탁금 2억원을 기부했다.
화엄초등학교는 미얀마 양곤의 빈민지역인 쉐피타 타운에 15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된다. 쉐피타 타운 지역은 2008년 5월 싸이클론 피해로 미얀마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곳으로 국제사회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