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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군위군(군수 박영언)이 ‘삼국유사의 고장은 군위’ 마케팅을 펼쳐 눈길을 끈다.
국보 제306호인 삼국유사가 700여년전 군위 인각사에서 보각국사 일연 스님에 의해 편찬됐다는 점을 알려 지역 홍보 및 관광객 유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군위군은 3월 26일 군위군청내 새마을과에 ‘삼국유사 담당’ 부서를 신설하고 홍보 및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우선 군위군은 3월 21일 대구경북연구원에 고로면 화북리 인각사 일원 조성될 ‘삼국유사 문화랜드’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
또 학술ㆍ종교ㆍ문화ㆍ언론 등 다방면에 걸친 삼국유사 전문가 13명으로 ‘삼국유사 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4월 중으로는 총 3 억원의 예산으로 차량 통행이 잦은 중앙고속도로 군위IC와 군위체육공원에 삼국유사 고장임을 알리는 대형조형물(가로 7m, 세로 5m)을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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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예산 1억 5000만원을 배정해 대구ㆍ군위 운행 시내버스 및 택시 140대 외부에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 광고판을 부착하고, 군위읍 동부리 군위교육문화체육회관도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으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삼국유사 시가집(향가, 찬시 등)과 군위 홍보 안내 책자를 각 3000부 제작, 전국 지자체 및 공공 도서관, 출향인 등에 배부할 계획이다. 이어 470여 군 전체 공무원들의 명함에도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라는 문구를 새겨 넣도록 권유할 계획이다.
군위군은 “삼국유사가 모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으면서도 군위에서 집필된 점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삼국유사와 유서깊은 군위가 국민들로부터 함께 사랑받을 수 있도록 관련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려 후기의 고승으로 경북 경산에서 출생한 일연 스님(1206∼1289)은 노년에 어머니를 모시고 군위 인각사에 머물면서 역사서인 삼국유사를 편찬(충렬왕 7년·1281년)하고 그곳에서 입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