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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은 방대하다. 10조9만5천48자로 이루어진 경전이라고 한다. 부처님이 정각을 이룬 뒤 첫 법문이기도 하다. 이 방대한 법문을 7자로 된 110구로 축약한 것이 ‘화엄경약찬게’다. 용수보살이 지었다는 설과 그이 감수아래 지어진 것이란 설이 있다.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를 통해 포교의 신기원을 이룬 우학 스님이 이 110구절의 약찬게를 풀어냈다. 첫 번째 책에는 ‘대방광불화엄경’ 첫 구절에서 ‘해인삼매세력고’ 10구절까지 해설하고 있다. 물론 한 구절 한 구절 뜻만 풀이한 것이 아니다. 불교의 다양한 사상과 교리들을 두루 인용하며 ‘설법의 화엄’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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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언어와 직설화법이라는 우학 스님 특유의 화술이 책에 그대로 용해되어 있어 글로 공부한다는 느낌보다는 자상한 법문을 듣는 기분이다. 우학 스님도 “경전을 수지독송하는 것은 큰 공덕이지만, 뜻을 제대로 알고 읽어야 한다”며 “어려운 말은 될 수 있는 대로 쉬운말로 풀어 쓰고 있으니 잘 헤아려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공덕 짓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책의 말미에는 ‘화엄경약찬게’ 전문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