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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에도 공식이 있다
훤일스님의 신행 지침서 ‘깨달음에도 공식이 있다’/ 김종수 감수/민족사 펴냄/1만2000원


깨달음에도 공식이 있다/훤일 스님 지음 김종수 감수/민족사 펴냄/1만2000원

세상을 살아가는데 공식이 있을까? 관점에 따라 견해가 다르겠지만 대부분 있다는 쪽으로 기울 것이다. 선과 악을 축으로 하는 이분법적 공식과 행복과 불행을 축으로 하는 공식 등을 내세울 것이다. 그러나 공식은 공식일 뿐이다. 독같이 적용되지는 않는 것이 세상살이가 아닌가.

인터넷 카페 ‘부처님말씀 바로알기’를 운영하고 있는 훤일 스님은 깨달음에 공식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중도연기법이 그 공식의 실체다. 중도나 연기법은 선악이라든가 행복과 불행과 같은 대립적 개념의 공식이 아니다.

무한히 반복되는 혹은 중중무진으로 얽혀 있는 중생의 번민들은 모두 연기법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연기법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깨달음으로 가는 바른 길이 된다. 깨달음의 공식이란 말이다.

훤일 스님은 책에서 아홉 가지의 질문을 던지고 있다. 삼세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심은 존재 하는가? 자아란 존재하는가? 등등. 이들에 대한 대답은 철저하게 부처님의 입(니까야)을 통해 구하고 있다. 그 핵심이 중도연기의 가르침이다.

“깨달음을 얻고 나면 모든 것에 무불통지하여 세상을 벗어나 불세계를 이루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깨달음이라는 것은 그렇게 허망한 갈망이 아니라 단지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괴로움을 없애 버리고 자아취착 없이 현상을 바로 통찰하여 지금 여기에 머무는 것일 뿐 다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훤일 스님이 제시하는 깨달음의 공식은 허공중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살고 있는 이 자리에서 챙겨야 한다. 그간 학술적인 측면에서 혹은 교리연구의 측면에서 접근했던 중도연기에 대한 시각과 차별되는 훤일 스님의 견해가 책의 무게감을 더한다. 설악산 신흥사 회주 오현 스님과 前 해인사 강주 수진 스님도 ‘추천의 말’을 통해 이 차별된 견해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임연태 기자 | mian1@hanmail.net
2009-03-24 오후 5:00:00
 
한마디
대만족. 깨달음을 현실에서 얻는다는 부분이 관심이 가네요.
(2009-03-30 오전 1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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