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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 화합 차원에서 서암 종정은 명실 공히 복권돼야 한다.”
20일 폐회된 조계종 제180회 임시중앙 종회에 상정됐던 ‘2009년도 사면 경감 복권 동의의 건’은 의사일정상 처리되지 못했다.
이에 앞서 밀운 스님 등 조계종 원로스님들이 멸빈자 사면 복권 등을 청원한 것은 화합을 우선시한 종단 내 여론을 반영한 결과였다.
1994년 종단개혁 당시 종정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원두 스님은 3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암 종정스님의 복권을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작년에도 성명서를 발표했던 스님은 한층 격앙된 목소리로 서암 종정의 복권을 주장했다.
스님은 성명서에서 “석존의 법ㆍ율에 합치하는 여법한 교시를 발표한 서암 종정에 대한 불신임은 불조에 대한 불신임이자 불경”이며 “원로회의 불신임이 없었음에도 승려대중에게 ‘원로회의 종정불신임에 동의합니까’라고 물은 것은 승려대중에 대한 기만”이라고 강조했다.
원두 스님은 “당시 원로회의에서 서암 종정이 불신임되지 않았다”면서 “조계종 원로회의는 사면복권 당위성을 분명히 하고, 1994년 종단 사태의 와중에서 위법하게 치탈된 승려들의 원상회복 청원서(2008년 5월 15일 제출)에 공식적으로 답변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스님은 “출ㆍ재가를 막론하고 1994년 종단사태의 와중에서 불신임된 서암 종정과 치탈된 스님들의 사면문제 처리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