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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안녕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기 위한 영산재가 봉행된다.
경남 고성군 운흥사(주지 성조)는 3월 29일 오전 10시 ‘제279회 호국영령과 국태민안을 위한 운흥사영산재 및 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
경남 와룡산 향로봉에 위치한 운흥사는 676년(신라 문무왕 16년) 의상대사가 창건할 사찰로, 임진왜란 당시 사명대사와 승병 6천여 명이 활동했던 본거지로 알려졌다. 운흥사는 국가 안녕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기 위해 숙종때부터 매년 영산재를 봉행하고 있으며, 2001년부터는 산사음악회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봉행되는 영산재는 △추모의 노래 △헌화 △봉행사 △추모사 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행사가 끝난 후에는 하이풍물 보존회의 사물놀이와 구영미 강사(경상남도 국악강사)의 한국무용, 초대가수 한혜진ㆍ이태호ㆍ나현재씨의 공연도 진행된다.
특히 연산재에 사용하는 괘불 운흥사영산회괘불탱(보물 제1317호)은 영조 6년 의겸 스님이 그린 것으로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일본으로 가져가려 했으나 모진 풍랑 때문에 세 번이나 실패하자 다시 제자리에 옮겨놓았다고 전해진다.
운흥사 주지 성조 스님은 “운흥사 영산재는 한국전쟁 이전까지는 고성현감이 진행하는 국가적 행사였으나 현재는 국가의 지원을 받아 운흥사측에서 봉행하고 있다”며 “매년 1천명이 찾을 정도로 불자들의 관심이 높아 산사음악회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