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발사계획과 개성공단 통행제한 등 남북경색 국면에 불교계가 관계개선을 위해 나서 눈길을 끈다. 조계종과 천태종, 진각종,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평불협), 민족공동체추진본부(민추본) 등은 3월 16~19일 중국 선양에서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을 만나 남북 불교교류에 대해 논의했다.
평불협은 3월 16일 조불련을 만나 1997년 북한 사리원에 설립한 ‘금강국수공장’과 평양 국수공장 지원과 더불어 평양과 사리원 중 한 곳에 김치공장을 추가로 설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17일에는 조계종, 민추본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남북공동발원문 발표하기로 하고, 금강산 신계사 봉축등 달기 등도 추가 협의하기로 결정했다. 같은날 참여불교운동본부 또한 공동협력을 다짐했으며, 18일 진각종도 남북불교교류를 협의했다. 천태종도 19일 개성 영통사 순례 재개와 부처님오신날 남북공동법회, 복원공덕비 봉안 등을 논의했다.
이어 평화재단은 3월 24일 서울 대한출판문화회관에서 ‘고조되는 한반도 긴장위기, 남북경협 어디로 가는가’라는 주제로 제29차 전문가 포럼을 개최한다. 불교계의 한결같은 노력이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는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한편, 조불련은 신계사, 영통사 법회 등과 같은 정치적 사안이 민감한 부분은 북한으로 돌아가 3월 말까지 회답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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