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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로왕도, 삼장보살도 등 불교미술품이 대거 경매에 등록된다.
미술품 전문 경매업체 서울옥션은 3월 26일 추정가 1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현존 최고(最古) 감로왕도와 3억5000만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목제도금삼세불좌상을 경매한다. 특히 이번에 출품된 감로왕도는 1580년에 제작됐으며, 1월 전윤수 북촌미술관장이 일본 개인소장자를 설득해 어렵게 국내에 들여온 작품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1649년작 보다 70여 년 앞서 제작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감로탱화로 인정받고 있다.
K옥션도 3월 25일 16세기 작품인 삼장보살도와 목조보살좌상을 각각 추정가 2억~2억5000만원과 1억원에 출품한다. 또한 송암선사진영과 석가모니불독존도도 각각 추정가 2000만원과 2500만원으로 경매에 나선다.
삼장보살도는 보통 중앙에 천장(天藏)보살, 좌측에 지지(持地)보살, 우측에 지장(池藏)보살이 위치하지만 이번 경매에 출품된 삼장보살도는 지지ㆍ지장보살의 위치가 바뀐 점이 특이하다. 또한 목조보살좌상은 높이 84.5cm로 크기가 다소 적으며, 고려후기~조선시대 보살상들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보발(寶髮)의 표현이 없고, 장신구 등을 표현하지 않아 전체적으로 간소화된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