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 수행과 교육뿐만 아니라, 건전한 비판기능으로 교단자정에도 일익을 담당해온 참여불교재가연대(대표 박동건)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3월 18일 열린좌담회를 개최했다.
‘21C재가불자의 수행과 삶’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좌담회에는 마성 스님(팔리문헌연구소장)을 비롯해 박희택 교수(위덕대, 불교아카데미 원장), 신규탁 교수(연세대), 김재영 청보리회 지도법사가 토론자로 참석해 열띤 논의로 불자들의 바람직한 삶을 전망했다.
마성 스님은 “한국불교에서 재가자들은 스님과 경전이 아닌 사찰에 얽메여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스님 등 우리 주변 선지식을 찾아다니며, 스스로 체험하고 느끼는 신행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자들은 개인 수행과 더불어 사회적 문제에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어떤 문제가 제기 됐을 때, 부처님 지금 계신다면 어떻게 하실까?는 근본 물음을 갖고 대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규탁 교수는 “일반 불자들이 스스로 체험하고 느끼는 신행을 하기 위해서는 경전읽기 등을 통해 자신의 기본소양을 닦는 것도 중요하다. 1가구 1경전 읽기 등 경전읽기 문화를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희택 교수는 “그동안 많이 나온 주제별 불교대전을 최근 대중들이 관심있어하는 주제별로 새로이 묶을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이슬람의 기도예법처럼, 불교도 생활 속 차제로 신행활동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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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날 좌담회는 7시 시작해 10시가 다되서야 끊났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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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법사는 “무엇보다 법회가 활성화 돼야한다”며 “사찰뿐만 아니라, 길가, 공원 어디에서든 서로 불법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돼야 하고, 이 자리는 출가ㆍ재가의 구분없이 사부대중 모두가 주인되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