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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욱 스님이 덕해 스님에 대한 고소건은 법인직원이 한 것입니다. 설마 지욱 스님이 은사를 고소했겠습니까?”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이사장 지욱, 이하 서불대)가 학교측과 황윤식 前 총장 등 비상대책위원회로 갈라져 극한 대립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슈로 떠오른 상좌 지욱 스님의 은사 덕해 스님(前 이사장) 고소건에 대해 학교측이 입장을 밝혔다.
서불대 이봉순 총장대행과 김영란 前 총장대행, 안희영 교수, 김재성 교수, 박노봉 법인사무처장은 3월 16일 인사동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학교측은 “덕해 스님측에 법인 명의의 카니발 차량을 반환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소용없었다. 차량을 반환받기 위해 법률절차에 들어가면서 법인직원이 이사장 명의로 고소장을 접수한 것 뿐”이라 설명했다.
학교측의 해명은 황 총장이 법원판결로 복귀 후 개최한 교무회의에서 덕해 스님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려 했으나, 지욱 스님측이 월권이라며 이를 막은 사실로 볼 때 신뢰하기 힘든 주장이다.
또 비대위측이 황윤식 총장이 덕해 스님에 대한 학교측의 고소를 취하하려 해 3차 직위해제 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황윤식 前 총장은 법원판결로 복귀하자마자 학교 정관과 학칙 등을 많이 어겼다. 고소를 취하하려 월권한 것은 총장직위해제 꺼리도 안되는 것”이라 일축했다.
학교측은 이날 배포한 문건에서 “황윤식 전 총장이 몇몇 전임교수들과 의기투합해 재단 이사회를 전복하고 본교를 매각하려했다”고 주장했다.
학내 분규의 원인에 대해서는 “문임숙 前 학생회장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의원을 역임했고, 김성수 학생(대학평의회 학생대표)은 과천시의회 의장까지 지냈다”며 “정치적 성향과 반불교적 성향이 강한 학생들이 학내분규사태를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27페이지 분량으로 작성된 문건은 “황윤식 前 총장이 보문학원 이사장직을 맡아 서불대를 ‘한국문화산업대학원대학교’로 개칭하고 김명권 교수를 총장에 임명한 뒤 덕해 스님의 속가 동생에게 물려주고, 보문중ㆍ고등학교는 덕해 스님과 가까운 원주보살의 아들에게 물려주려 했다”는 내용과 “교계 한 신문에 도진 스님(前 이사장)의 학력위조 사건 기사가 난 것은 서불대 교직원과 부부관계인 한 교계기자의 설득에 의한 것”이라는 표현 등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