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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산리사지서 고려시대 건물지 확인
한국전통문화학교, 제11차 발굴조사 현장설명회 개최


부여 능산리사지에서 새롭게 발견된 고려시대 건물터.


백제시대 절터 부여 능산리사지(사적 제434호)의 범위와 성격이 새롭게 밝혀졌다.

한국전통문화학교(총장 이종철)는 3월 11일 부여 능산리사지 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한국전통문화학교는 부여군의 의뢰로 2008년 11월부터 제11차 능산리사지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사역(寺域) 서편에서 나성(羅城, 도성을 둘러싼 외곽의 성)으로 이어지는 경사면의 성벽 만곡부(彎曲部, 활모양으로 굽은 부분) 일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 나성 성벽 만곡부분의 안쪽(능산리사지 기준)은 성토대지로 조성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외에도 고려시대 건물지와 백제 석렬유구, 배수로, 기와 가마 등이 발굴됐다.

고려 건물지는 나성 만곡부 안쪽 평탄지에 위치하며, 백제 성토대지 위에 축조됐다. 또한 백제 석렬유구는 나성 만곡부 안쪽 가운데 부분을 가로지르며 동서 방향으로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길이는 14.6m에 이른다.

배수로는 능산리 사역 서쪽 경사면에서 조사됐고, 기와 가마는 지상에 노출된 부분의 벽을 돌로 쌓은 반지하식 오름가마로 아궁이, 연소실, 소성실(그릇이나 기와가 구워지는 부분) 등이 모두 확인됐다. 특히 기와 가마는 연소실과 소성실의 벽을 모두 돌로 쌓은 형식으로, 백제 사비시대 가마 중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된 형식이다.

한국전통문화학교 정치영 전문위원은 “그동안 부여능산리사지에 대한 조사가 백제를 중심으로 이뤄진 만큼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고려시대 건물지를 확인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백제시대 기와 가마 역시 본격적인 내부조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능산리사지에서는 1993년 부여능산리출토백제금동대향로(국보 제287호)가 출토된 바 있으며, 사지 중앙부 목탑 자리에서 출토된 백제창왕명석조사리감(국보 제288호)에 의해 사찰 창건연대가 567년(백제 위덕왕 14)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진성 기자 | yearn@buddhapia.com
2009-03-12 오후 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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