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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만의 섬에서 1억 명이 살아갈 대륙의 시작으로’ 좌와 우를 떠나 언젠가 이뤄야 할 민족통일의 길. 불교계가 불교사상에 입각한 통일 뼈대 만들기에 첫발을 디뎠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명진, 이하 민추본)는 3월 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불교통일교육프로그램 개발사업 1차 워크숍을 봉행했다.
불교 통일교육의 근본골격을 만들기 위해 마련된 이번 민추본 워크숍에는 민족21, 우리겨례하나되기운동본부, (사)어린이어깨동무 등 타종교 및 시민단체들이 참석해 교육현황 및 프로그램 개발사례를 설명했다.
정창현 민추본 집행위원(민족21 편집주간, 국민대 교수)은 이날 있은 ‘민간통일교육의 현황과 과제’ 발제에서 “통일 교육은 정권 성향과 통일 정책에 따라 변화하지만, 시대적ㆍ사회적 요구와 국민적 합의를 반영해야 한다. 이를 위해 민간 차원의 다양한 통일교육이 활성화돼야 하고, 정부 주도 교재를 압도할 수 있는 전문 교재와 강좌가 개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제 후 이연희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교육정책국장의 통일 교육교재 개발사례와 한미현 (사)어린이어깨동무 평화교육팀 간사의 평화교육문화사업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민추본은 첫 워크숍을 시작으로 4월 초부터 매월 1회씩 대불청, 대불련, 불교여성개발원, 파라미타 등 불교단체들을 초빙해 현장의 실정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박재산 민추본 기획홍보계장은 “남북간 화해협력과 더불어 통일이라는 큰 그림을 불교적 색채로 그려내는 첫 과정”이라며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수렴해 11월 경 불교 통일교육프로그램 결과물을 내놓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