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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신당동’하면 무엇이 생각날까? 떡볶이? 서울시에서 독거어르신이 가장 많은 지역이 신당동이란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유동인구 350만, 임대아파트 2100세대, 기초생활수급자 450여 가구에 독거노인 180가구. 행정인력 조차 모자랄 정도로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이 곳에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상임대표 법등, 이하 경불련)이 3월 9일 무료급식소 ‘자비의집’을 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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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련은 1991년 ‘다함께 사는 세상’을 창립이념으로 탄생한 불교계 최초의 시민운동단체로 초기 경실련 내 불자연합으로 출발했다. 시민사회영역에서 불교계를 대표한 선구자로 1993년 ‘우리농업지키기 평화행진’, ‘성폭력특별법제정추진위 대표자회의’, 1994년 ‘외국인노동자 인권문제 불교대책위’, ‘12ㆍ12군사반란자 기소촉구 결의대회’ 등 농업, 여성, 남북, 이주민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불교계 목소리를 내왔다.
1993년부터 미아동에서 시작한 ‘자비의집’은 경불련의 대표적 사업이었지만, 미아동이 재개발지역으로 지정되며 보금자리를 잃고 봉사자들은 각자 집에서 김밥 등을 준비해 독거어르신 돕기 등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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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원식에는 상임대표 법등 스님(조계종 호계원장)을 비롯해, 산하 (사)이웃을돕는사람들 이사장 지현 스님(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호산 스님(용문사 주지), 조문환 국회의원(한나라당) 등 사부대중 50여명이 참석했다.
법등 스님은 “경제난 속에 어려움을 겪는 이에게 불교가 자비의 손길을 펴야한다”며 “이번 ‘자비의집’이 다시 자리 잡기까지는 지현 스님을 비롯한 여러 스님과 자원봉사자들이 노력이 있었다. 공간을 마련해준 신정3동 이성재 동장을 비롯해 후원해 준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현 스님도 “주 1회 10가구에 도시락이 배달되는 작은 시작이지만 더불어 함께사는 세상을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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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련은 이번 공간 마련으로 현재 주 1회 10가구에서 올해 안에 40가구 배식과 월 1회 가정방문 및 도배 등 어르신 생활 환경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02)722-9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