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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IMF구제금융사태 당시 경제난 당시 보다 훨씬 더 힘들다”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는 이때, 불교계가 경제 위기 극복에 마음을 모은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지관ㆍ조계종 총무원장, 이하 종단협)는 3월 18일 ‘경제난 극복과 국민화합 기원 법회’를 봉행한다. 이번 법회는 종단협이 IMF관리체제 당시인 1998년 4월부터 11월까지 봉행한 ‘국난극복 순회법회’ 이후 치르는 대규모 법회라는 점, 현재의 경제적 상황이 당시 경제적 상황과 비슷한 난국이라는 점 등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998년 당시 순회법회는 서울 대전 부산 목포 등 전국을 돌며 진행한 지속적인 정진으로 국민의지 결집에 크게 이바지 했다고 평가됐다. 팔만대장경을 조성해 외침을 막고, 승ㆍ의병으로 나서 나라를 지켜온 ‘호국불교’의 전통을 계승ㆍ실천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종단협은 이번 법회 역시 △경제난에 따른 사회적 고통해소 △불자 의지를 모아 경제회복 및 선진경제 발전 기원 △계층간 상생과 화합 분위기 조성 △부처님오신날 봉축 등을 취지로 봉행할 예정이다. 법회에는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진각종 등 27개 종단 총무(통리)원장은 물론 불교계ㆍ정부 주요인사, 외교사절, 사회각계 초청인사 등 10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초청됐다.
종단협 사무총장 홍파 스님(관음종 총무원장)은 “이번 법회에서는 세계적 금융난 때문에 더욱 어려워진 우리나라의 현실을 부처님 법으로 극복하기 위한 자리”라며 “불교계가 한마음으로 발원해 정치ㆍ사회ㆍ경제적으로 안정된 국가를 이룰 수 있도록 발원할 것”이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