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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담 대종사 1주기 추모다례법회 봉행…예산군에 ‘자비 쌀’ 전달
7일 수덕사에 사부대중 3000여명 운집


인사말하는 원담문도회 대표 설정스님.


“올 때 한 물건도 없이 왔고/ 갈 때 한 물건도 없이 가는 것이로다/ 가고 오는 것이 본래 일이 없어/ 청산과 풀은 스스로 푸름이로다(來無一物來 去無一物去 去來本無事 靑山草自靑).”

원담 대종사 추모 1주기 다례법회.


2008년 3월 18일, 이러한 임종게를 남기고 열반하신 덕숭총림 수덕사 제3대 방장 원담(1926~2008) 대종사의 가르침을 기리는 1주기 추모다례 법회가 3월 7일 오전 10시 30분 예산 수덕사(주지 옹산) 도량에서 여법히 봉행됐다.

조계종 원로의원 스님들을 비롯한 큰스님들.


쌀쌀한 날씨에도 사부대중 3000여명이 운집한 이날 법회에는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 밀운 스님, 원로의원 진제 스님과 총무원장 지관 스님, 종회의원,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강윤구 청불회 회장(사회정책 수석), 권경상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최승우 예산군수 등이 참석했다.

선원대표로 추도사 하는 동화사 조실 진제스님(원로의원).

추모사 하는 총무원장 지관스님.


이날 법회는 삼귀의례에 이어 △종사영반 △행장소개 △추모문집 봉정 △추모영상 및 육성법어 △추모사 △추도사 △법어 △헌화 △문도대표 인사 등으로 진행됐으며, 주지 옹산 스님은 경제난에 고통받는 불우이웃돕기에 써달라며 최승우 예산군수에게 ‘자비의 쌀’(10kg 200포대)을 전달해 추모법회의 의미를 더했다.

원담 대종사 행장을 소개하는 통도사 주지 정우스님.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내외와 강윤구 청불회장. 권경상 문광부 종무실장(왼쪽부터).


법회에서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은 원로회의 부의장 밀운 스님이 대독한 법어에서 “생전에는 삼계를 뒤엎고 사생(四生)을 구제한 경허(鏡虛)와 만공(滿空)의 가풍과 조등(祖燈)을 이은 백납(百衲)의 운수(雲水)였다”면서 “누가 격외일구(格外一句)로 종사의 본분사에 계합(契合)할 것이며 평소에 남긴 무위대화(無爲大化)에 화답(和答)하리요. 오온산(五蘊山) 덩어리가 모두 공해서 올 때엔 입이 없고 잘 때엔 자취가 없네”라고 원담 스님을 추모했다.
이에 앞서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추모사에서 “경허 스님과 만공 스님의 법맥을 이은 원담 대종사께서는 종단에서도 전무후무한 업적을 일궈 놓으셨다”면서 “오늘 이후로도 대종사님의 선지를 선양하고 진면모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모사 하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이어 동화사 조실 진제 스님은 추도사에서 “시회(時會)대중은 원담진성 대선사를 아시겠습니까?”라고 묻고 “평생토록 만인에게 불법을 전하는데 심혈을 기울임이여, 한 몸둥이를 때리는 분명한 그 뜻 기려서 이루지 못한지라, 만약 몸을 뒤쳐 법문의 낙처를 알 것 같으면 물에 비친 하늘은 비고 넓고, 달은 맑고 맑음이로다” 라고 설했다.

간호사관학교 생도들.


이어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권경상 종무실장 대독), 최승우 예산군수, 김의정 조계종 중앙신도회장(대독 수덕사 신도회장) 등이 추모사를 통해 원담 스님의 높은 깨달음과 덕을 기렸다.

예산군에 자비의 쌀을 전달한 수덕사 주지 옹산스님과 최승우 예산군수.


이에 문도대표 설정 스님은 “은사이신 원담 스님께서는 때로는 무섭고 때로는 자애로우신 분이셨다”고 회고하고 “문도들은 아무런 흠집 없이 잘 살아서 스님의 올곧은 가풍과 유지를 잇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담 대종사 추모 1주기 다례법회.


원담 대종사는 1926년 전북 옥구에서 출생, 1932년 비구니였던 이모를 따라 수덕사에 갔다가 출가했다. 1933년 벽초 스님을 은사로 수계득도한 스님은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수덕사 주지, 원로회의 부의장, 개심사 보현선원 조실, 향천사 천불선원 조실, 수덕사 제3대 방장 등을 역임했다. 2004년 대종사 법계를 품수한 스님은 2003년 법어집 <덕숭산법향>, 2007년<원담 대종사 선묵집>을 발간했으며, 2008년 3월 18일 수덕사 염화실에서 법랍 76, 세수 83세로 열반에 들었다.

글ㆍ사진=김성우 기자 | buddhapia5@buddhapia.com
2009-03-09 오전 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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