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돈황학 대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려대장경>을 통한 돈황 문서 규명에 나선다.
고려대장경연구소(이사장 종림, 이하 연구소)는 3월 20~21일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대강당에서 ‘고려대장경을 통한 돈황사본의 재인식’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연구소는 200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학술진흥재단 지원사업 ‘TK-IRS의 디지털 이미지 연구 지원 환경에 기반한 고려대장경과 돈황문헌 비교연구시스템 구축 및 대조연구’을 바탕으로 사본에서 인쇄본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어떤 변화들이 일어났는지 등을 체계적으로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행사에는 한ㆍ중ㆍ일과 미국, 영국 등 돈황학 대가들이 참석한다.
중국에서는 팡구앙창 교수(상하이사범대학), 후앙정 교수(난징사범대학)가, 일본에서는 다카다 도키오 교수(교토대 인문과학연구소), 오치아이 도시노리 교수(국제불교학대학원대학), 고바야시 엔쇼 명예교수(하나조노대) 등이 참석한다.
영어권에서는 웬디 아다멕 교수(미국 콜럼비아대), 화이유첸 교수(미국 아리조나주대), 임레 갈람보스 박사(영국 대영도서관 국제돈황프로젝트팀) 등이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이규갑 교수(연세대)를 비롯해 조은수 교수(서울대), 남권희 교수(경북대), 최종남 교수(중앙승가대) 등이 참석한다.
회의에서는 오윤희 고려대장경연구소장의 ‘<고려대장경>과 돈황문헌 비교연구시스템’ 시연도 있을 예정이다.
오윤희 소장은 “오늘날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고려대장경>이나 돈황사본과 같은 인문학 분야의 대규모 자원에 새로운 연구 환경의 가능성을 열어 주고 있다”며 “이번 회의는 국제적인 디지털 연구지원 환경에 대한 모델의 실험과 함께 <고려대장경>과 돈황학 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2)923-7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