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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문둔갑 비결 주해한 오청식 박사
오청식 박사



기문둔갑은 병법술의 하나로 음양의 변화에 따라 길흉을 택하는 술법이다. 기문둔갑의 형성시기는 대략 춘추전국시대로 추정된다.

오청식 박사는 학위논문 ‘기문둔갑 연파조수가(烟波釣?歌)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오 박사 논문의 요지는 기문둔갑 이론에 기초한 연파조수가의 주해. ‘연파조수가’는 송나라 초기 재상인 조보(趙普)가 저술한 것으로 추정된다. 7언 224구 1568자로 구성된 대서사시로 기문둔갑을 광범위하고도 가장 정밀하게 묘사한 시결(詩訣)이다.

오청식 박사는 ‘연파조수가’를 군사학적 관점으로 접근해 기문둔갑 이론구조를 상세히 설명하는데 역점을 뒀다. 논문은 ‘연파조수가’를 항목별로 대분류하고 다시 같은 내용끼리 소분류해 풀이했다.

오 박사는 “기문둔갑 이론의 핵심은 원사(元帥)인 갑목(甲木)이 경금(庚金)의 극살(剋殺)을 피해 숨는 것이다. 이를 위해 원수의 직할부대인 삼기(三奇)를 이용하거나, 예하부대인 육의(六儀)의 아래에 숨는다”고 설명했다.

삼기는 을(乙)ㆍ병(丙)ㆍ정(丁)으로 원수의 기병(奇兵) 역할을 하고 육의는 무(戊)ㆍ기(己)ㆍ경(庚)ㆍ신(辛)ㆍ임(壬)ㆍ계(癸)로 원수의 의장대(儀仗隊) 역할을 한다.

오청식 박사는 ‘연파조수가’를 기둔둔갑 이론으로 해석해 ‘화(火, 離9宮)와 수(水, 坎1宮)로 대표되는 음양 순역(順逆)의 현묘한 이치를 포함한 구궁팔괘에서, 심가육의(三奇六儀), 구성(九星), 팔문(八門), 팔신(八神)의 오묘한 조화와 진기(眞機)를 찾는 현인으로 풀이했다.

오 박사는 “기문둔갑의 완벽한 이해를 위해서는 ‘연파조수가’가 필수”라며 “기문둔갑이 불확실성과 무한경쟁 등으로 대표되는 현대사회에 유용한 대안으로 순기능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조동섭 기자 | cetana@buddhapia.com
2009-03-06 오후 1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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