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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의 무애춤’ 효과 증명한 도각 스님
도각 스님


도각 스님은 ‘동작명상치료프로그램이 시설청소년의 부적 정서와 대인관계에 미치는 효과’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신라 고승 원효 대사의 무애춤을 중심으로 동작명상치료프로그램을 개발한 스님은 호흡명상 못지않게 동작명상이 심리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무애(無碍)춤은 깨달음을 얻은 원효 대사가 저잣거리에서 무애라는 표주박을 두드리며, 무애가를 부르며 추었다는 춤이다.

고교 때부터 몸이 이완될 때 저절로 몸이 움직이는 것을 체험했던 스님은 1987년 출가 후 명상과 춤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왔다.

고려시대 이인로의 <파한집>에 “원효 스님이 호로를 들고 춤추고 노래를 불렀는데, 그 이름을 무애라 했다. 배는 가을 매미 같고, 목은 여름 자라 같다. 그 굽은 것은 남을 따르려 한 것이고, 그 빈 것은 물건을 용납하려 했다”는 기록과 한쪽 발을 들고 췄다는 춤사위 묘사에서 영감을 얻은 도각 스님은 무애춤 복원에 앞장서 왔다.

논문에 따르면 경기도 소재 3개 아동복지시설에 거주하며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39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동작명상치료프로그램이 우울과 스트레스 및 대인관계 영역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은 2008년 7월 4일부터 9월 7일까지 △연구대상 선정 △프로그램 개발 △보조자 훈련 △사전검사 △프로그램 적용 △사후검사 △추후검사 △자료 분석 순으로 동작명상치료프로그램을 처치한 실험집단 20명과 그렇지 않은 19명을 조사했다.

실험방법은 20명에게는 무애춤 중심의 동작명상치료프로그램을 가르친 후 1개월 뒤 친구들과 서로 토론하게 했다. 스님은 토론내용을 기록한 종합평가서와 보조자 2명의 종합평가서를 대조해 분석했다.

도각 스님은 “종합평가서를 분석한 결과 동작명상치료프로그램이 부적 정서(우울, 불안) 완화와 스트레스 해소 및 대인관계 증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기술돼 있었다”고 말했다.

자료처리를 위해 스님은 SPSS 12.0 통계프로그램을 사용했다. 검사지의 각 하위척도의 내적 합치도에는 크론바 알파(Cronbach''s α)계수를 산출해 활용했고 양적자료 분석을 위해서는 평균 및 표준편차를 산출하고, 측정시점을 반복측정치로 해 반복측정 변량분석(ANOVA)이 실시됐다.

도각 스님은 “연구를 통해 동작명상치료프로그램이 시설청소년의 우울과 스트레스 감소, 대인관계 향상에 효과가 있었다”면서 “이는 지금까지의 명상치료에서 통용되던 호흡치료법과 동일한 결과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동섭 기자 | cetana@buddhapia.com
2009-03-06 오후 1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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