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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지원금으로 주신 이 돈, 불자 아니 한국인의 마음으로 알고 감사히 쓰겠습니다.”
가족을 두고 먼 타국에서 모두가 기피하는 사회 궂은 일을 하는 이주민들에게 부처님의 따듯한 손길이 전해졌다.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부장 세영)는 3월 5일 사회부장실에서 이주민 쉼터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단체들에게 지원금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사회부장 세영 스님을 비롯해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장 보림 스님, 대구 함께하는 마음재단, 김포 방글라데시 공동체, 광주 아시아밝음공동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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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영 스님은 “여러분에게 전달된 금액은 월서 스님이 서예전을 통해 마련된 금액으로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이주민 쉼터가 터전을 잡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종단, 더 나아가 한국불자들이 이주민에 대해 따듯한 관심을 갖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마주협 회장 보림 스님도 “이주민 센터가 소외된 이웃에 부처님 말씀을 전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중앙에 있으면서 행정 지원 등 도울 수 있는 일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날 지원금을 전달받은 단체 중 김포 방글라데시 공동체는 특별한 감사를 표해 눈길을 끌었다.
방글라데시는 이슬람 국가로 불교도는 극소수다. 하지만 타국에서 힘든 생활을 보듬는 자비는 종교의 벽마저 허물었다. 현재 방글라데시 공동체 사람들은 불상을 모시고 예불을 하는 등 신행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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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을 전달받은 방글라데시 공동체 사람들은 “월세를 내는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 돈을 한국인들의 마음으로 여겨 더욱 열심히 생활하겠다”며 “세영 스님과 보림 스님 등 스님들이 공동체 내 법당에 오셔서 법회를 열어주시면 너무나 감사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대구 함께하는 마음재단 대표 지도 스님(관오사 주지)과 광주 아시아밝음공동체 도제 스님(원각자 주지)의 소감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