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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환난 이후 또다시 맞이한 심각한 경제난 속에서 조계종립 동국대와 중앙승가대, 천태종립 금강대, 진각종립 위덕대 등 정규4년제 종립대학들도 사회 초년생과 대학 입학생을 보내고 또 맞으며 인재불사를 통한 불교중흥을 발원하고 있다. 게다가 대학원대학인 태고종 동방대학원대학과 서울불교대학원대학은 개교후 처음으로 박사 5명과 1명을 각각 배출해 어느 해 보다 뜻깊은 졸업식을 맞았다.
그러나 몇몇 대학 구성원들은 축하해야 할 졸업ㆍ입학식을 맞으면서 한편으론, 씁쓰레한 감정을 지울 수 없다. 서울불교대학원대학은 이사회와 교직원 및 학생의 분열로 가슴 아픈 학위수여식을, 중앙승가대는 장기간의 총장 공석상태에서 졸업식을 거행했다. 동국대 역시, 사리에 어긋난 동국역경원장 해임 여파와 대학 이사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으로 우울하긴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와는 달리 신바람이 난 곳도 있다. 바로 충남 논산에 소재한 금강대다. 졸업생들의 세계 명문대 진학과 행정고시 합격 등 경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1ㆍ2회 졸업생 30%가 해외 명문대대학원에 진학했으며, 국내외 각종 대회 및 공모전에서 우수한 실적을 쌓고 해외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2007년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인문한국지원사업(HK) 지원대학으로 선정돼 전세계 불교학 연구 센터로서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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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1월, 우수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개교한 금강대는 수능성적 1ㆍ2등급 학생만을 대상으로 입학생을 선발하는 ‘소수 정예’대학이다. 신입생 전원(올해 105명)뿐 아니라 재학 중에도 일정 성적 이상을 유지할 경우 전액장학금을 지급하며(97% 해당), 전교생에게 2인 1실 기숙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대학이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 성장으로 변화돼야 하는 전환기에 금강대는 천태종단과 재단의 전폭적인 지원과 성원으로 ‘작지만 강한’ 신흥 명문대학으로서 교육의 국제화와 특성화(불교학, 통상전공 등) 중심 대학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60년대 최고의 사립명문대에서 나날이 교세가 약해지고 있는 동국대를 비롯한 종립대학들은 글로벌 핵심인재 양성을 지향하는 금강대의 돌풍 비결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