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티베트 스님이 2월 27일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중국의 종교탄압에 저항하며 분신자살을 시도하다 중국 경찰의 발포에 사망했다.
AP, 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티베트 아바티베트족창족자치주(阿巴藏族羌族自治州) 아바현(縣)의 한 시장 부근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타페이(Tapey)란 이름의 스님은 손으로 그린 티베트기와 달라이 라마의 초상화를 들고 키르티사원(格爾登寺)에서 큰 길까지 걸어 나온 뒤 군중이 보는 앞에서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을 기도했다. 이 과정에서 티베트인 집단 거주지에 배치됐던 무장경찰이 승려를 에워싸고 3발의 총성을 울렸다.
이 사건은 티베트의 대중(對中) 봉기 50주년(3월 10일)과 자치 독립을 위한 유혈 봉기 1주년(14일)을 목전에 두고 발생해 인근의 쓰촨, 칭하이(靑海)성 등의 티베트인 집단거주지에서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정부가 대규모 치안대책인 ‘6521 프로젝트’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사회불안요소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대책인 ‘6521 프로젝트’는 건국 60주년, 티베트 봉기 50주년, 톈안먼 사태 20주년, 파룬궁(法輪功) 도심시위 10주년에서 따왔다. 이 프로젝트에는 31개 성ㆍ시ㆍ구와 현ㆍ시 단위에도 당과 공안부문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집단행동과 사회불안요소등에 적극 대응하는 등의 방침을 세울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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