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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직 고사 호진스님 잠적…표류하는 중앙승가대
총장추대위, 교수회 등 갈등 일파만파


한국의 나란다대학 중앙승가대 학인스님들의 공부 모습. 현대불교 자료사진.


호진 스님이 끝내 중앙승가대 총장직을 고사했다.

무주공산 (無主空山)이 된 중앙승가대를 두고 총장추천위원회와 교수협의회 등이 보이는 행보는 호진 스님 의도와는 달리 총장직을 둘러싼 권력다툼으로 변질돼가는 형국이다.

2월 18일 승가학원 이사회의 호진 스님 추대 결의 후 월우 스님(총무처장) 등은 호진 스님을 설득하기 위해 경주 기림사를 찾았다.

동문들을 만난 자리에서 호진 스님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말해, 총장직 수락에 긍정적인 듯 했지만 결국 스님은 잠적했다.

호진 스님의 총장 영입이 무산되자 당장 중앙승가대가 갈등에 휘말리기 시작했다.

총장추천위원회가 27일 긴급회의를 열고 원종 스님(제주 관음사)을 총장 후보로 추대한 것을 비롯해, 중앙승가대 교수협의회는 태원 스님(중앙승가대)을 단독 후보로 추대했다.

이 가운데 가장 곤혹스러워진 것은 스님의 총장 추대에 앞장섰던 정념 스님(중앙승가대 총동문회장, 월정사 주지).

중앙승가대 동문 40여 명은 25일 서울 W컨벤션센터에서 역대 동문회장 초청모임을 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행사에는 성문, 원종 무상 스님 등 역대 동문회장 등이 참석했다.

스님들은 “정념 스님의 독단으로 호진 스님을 총장으로 영입하려 해 승가대 위상이 추락됐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정념 스님을 면담 했다.

호진 스님의 총장직 고사가 정념 스님 책임론으로 변질되는 것에 대해 한 스님은 “절차상 무리가 있었다지만 결과만으로 정념 스님에게 책임을 지우겠다는 것이 순수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승가대 총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호진 스님의 선량한 고사가 중앙승가대 내홍이라는 악과(惡果)가 되고 안되고는 지관 스님 외 승가학원 이사스님들의 지혜에 달렸다.
조동섭 기자 | cetana@buddhapia.com
2009-02-27 오후 12: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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