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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난국 극복과 사회 안정을 위해서는 종교계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경기침체로 모두가 고통 받는 때다. 기획재정부 장관이 3% 성장한다던 경제는 불과 며칠 새 -2% 성장으로 바뀌고, 10만 여개가 생긴다는 일자리도 오히려 20만 여개가 줄 것이라는 전망으로 바뀌며 불황의 긴 터널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강윤구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이 경제위기의 조속한 극복을 위해 불교계에 도움을 요청해 눈길을 끈다.
강 수석은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사장 지관) 설립 14주년 기념법회에서 ‘실업극복 대책과 종교계 역할’이란 주제로 열띤 강의를 펼쳤다.
강 수석은 경기침체로 인한 고용위기 심화현상과 최근 노동시장 동향을 소개하며 “적극적 고용안정대책마련을 위해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직근로자 일자리 제공 및 직업훈련 △실직근로자 일자리 제공 및 훈련지원 △청년층 취업지원 △취약계층 생활안정지원을 통해 실업자 수를 최소화 하고 고용안정망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 수석은 “현재 노사에게 요구되는 협력은 물질적 손실 감내 수준을 초월한 것으로 종교가 추구하는 ‘나눔ㆍ희생ㆍ인내’등의 가치와 일맥 상통한다”며 “노사를 넘어서 전 국민의 역량 결집과 단합을 위해 종교계 등의 도덕성이 기반한 리더십이 필요하고” 다시 종교계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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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창립 기념 법문을 통해 ‘참다운 보살행을 통한 복지사업 수행’을 강조했다. 스님은 “불교가 깨달음만 추구한다면 이것은 일체중생을 위한 보살행이 아니다”라며 “모든 중생의 아픔을 대신하고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자기 자신을 다음으로 미루는게 보살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어떠한 경전을 막론하고 부처님의 뜻이 복지 아닌 것은 한 구절도 없다”며 “복지사업은 섭중생계(가난하고 방황하고 힘 없는 사람의 고통을 안아주는 것)ㆍ섭선법계(선행을 하도록 권장하는 것)ㆍ요익유정(중생을 유익하게 하는 것)의 대승보살계를 바꾸어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사회복지시설 평가 우수기관 시상식이 있었다. 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진화),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종광), 군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다래), 영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도륜)이 보건복지가족부가 시행한 ‘2008년 전국장애인복지관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표창패를 받았다.
이날 법회에는 조계종 사회부장 세영 스님, 조계종복지재단 상임이사 대오 스님과 교계 복지기관 종사자 및 자원봉사자 등 400여 사부대중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