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기획실장 장적 스님.

조계종 총무원은 2월 26일 공식논평을 통해 교계단체들로부터 2월 13일 ‘국립공원 내 사찰 주지 스님 간담회’에서 정부 정책 홍보물 배포에 관해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조계종 대변인 장적 스님(총무원 기획실장)은 논평을 통해 “정부 정책과 조계종은 아무 관련이 없으며, 홍보할 이유도 없다”며 “현장에서 발생한 일로 종단이 오해받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장적 스님은 이어 “조계종은 여와 야, 노와 사, 정부와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고 필요시 대안을 개진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을 홍보하는 일은 전에도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단체들로부터 홍보물 배포를 막지않아 비판 받았던 사회부장 세영 스님도 유감 성명을 발표했다.

세영 스님은 ‘정부 홍보물 배포에 대한 해명’의 글을 통해 “간담회에서 정부의 홍보자료집이 배포된 것과 관련해 종단 내외적으로 논란이 발생한 점에 대해 아쉬움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조계종 사회부장 세영 스님.

스님은 이어 “개인적 소견으로는 정책적 사항에 대해 정부나 시민사회단체 등의 의견을 듣거나 자료를 참조하는 것은 종교단체로서 열린 자세로 생각해 자료 배포를 지시했다”면서 “그러나 그것이 참고자료의 내용에 동의한다는 것과는 별개이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그러나 사회적 갈등이 첨예한 이번 홍보물에 대해서는 더욱 신중해야 했다. 논란을 야기한 것은 제 부덕의 소치”라며 사과했다.

스님은 “개인적 불찰을 종단의 공식 입장으로 오해ㆍ과장하지 않기 바라며 정책적 논란이 있는 사안에 대해 사부대중의 의사와 국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종단 입장을 정리할 수 있도록 맡은 소임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