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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환경연대가 2009년 4대강정비사업 등 반환경정책 맞서 다시 오체투지의 길을 떠난다. 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수경)은 2월 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제8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묘향산까지의 오체투지 순례 등 사업계획을 결정했다.
2009년 오체투지 순례는 3월 28일 2008년 회향지였던 계룡산 신원사 중악단 천고제를 시작으로 묘향산 상악단 천고제까지 74일간 전개된다. 순례단은 하루 4Km씩, 총 230km를 3보 1배로 정진한다.
특히 5월 24일 경에는 서울에 도착해 시청광장을 비롯해 서울 일대에서 오체투지 순례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 순례를 마친 일행은 6월 9일경 임진각 망배단, 6월 15일 경 묘향산 상악단에 도착해 천고제를 올려, 지리산 하악단에서부터 시작된 우리사회와 환경의 조화를 요구하는 참회의 장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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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나아가 불교환경연대는 이번 오체투지를 단지 1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대사회운동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2009년 오체투지 순례는 동영상으로 제작되 배포되며, 인터넷 뉴스레터가 격주 1회로 발송될 예정이다. 오체투지 상황실 및 사무국을 조직해 순례 프로그램을 상시화 하며, 오체투지 정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외협력을 강화 및 순례 프로그램 매뉴얼 개발도 모색한다. 묘향산 회향 후 백서 발간과 후기공모사업도 펼친다.
오체투지 순례와 더불어 지부지회 개설 등을 통한 전국 조직 확대도 꾀한다. 현재 불교환경연대 지부는 김포(대표 지관), 광주전남(대표 법일), 서산(대표 주경), 남양주(대표 혜만), 강릉(대표 현종) 등 5개 지부다. 5월 중 창립 예정인 광명 지부(대표 원명)를 비롯해 전국 차원 지부 2개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격월 1회 지부 사무국장 연석회의를 통해 협력사업을 강화하고 서산 철새도래지 문제 등 지역 환경 현안와 연계한 오체투지 순례활동도 편다.
불교환경연대는 “4대강 정비사업으로 MB운하가 재추진되고, 규제완화 미명 아해 국토의 생태체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오체투지 순례를 환경ㆍ신행운동으로써 정착시키고, 전국차원의 지역조직을 설립함으로서 계획적, 사전예방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2년의 임기가 만료된 상임대표 수경 스님을 비롯한 임원진의 재선출이 이뤄졌다.
수경 스님을 비롯해, 종회의장 보선 스님, 교육원장 청화 스님, 조계사 주지 세민 스님 등 불교환경연대 임원진을 비롯한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수경 스님은 개인사정을 들어 대표직을 고사했지만, 총회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재추대됐다.
실무 총책임직인 집행위원장은 전임 김포 불교환경연대 지관 스님(용화사 주지)을 비롯해, 대오 스님(집행위원,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법일 스님(집행위원, 광주전남지부 대표) 등이 논의됐으나, 선출되지 못했다. 공석인 집행위원장은 상임ㆍ공동대표단을 비롯한 집행진 내부선출 후 총회 인가의 형식으로 선출하기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