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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정법따라 생활하는 청정승가 만들 것”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 3월 6일 창립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 창립 준비위원장 만초 스님(사진 왼쪽 세번째)이 대중결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환경ㆍ인권 등 사회참여 활동은 물론 검소하고 청빈한 승가를 만들기 위한 조계종 단체가 창립된다.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 창립 준비위원회(위원장 만초, 이하 대중결사)는 2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3월 6일 오후 4시 조계사 극락전에서 창립법회를 봉행한다고 밝혔다. 이전에도 종단 자정 및 발전을 위한 단체인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공사’가 존재했지만 활동이 미비하다는 교계 일각의 지적이 있었다.

창립 준비위원장 만초 스님(울산 해남사 주지)은 “대중결사는 매월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불교의 대사회적 역할, 청빈한 승가상 정립 등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게 될 것”이라며 “대중결사 회원들은 사후 모든 재산을 조계종에 유증한다는 내용의 유언장과 장기기증 희망등록서를 작성해 모든 것을 종단과 사회로 회향하고자 결의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앞으로 대중결사는 종단의 사사로운 이해관계에 개입하지 않고, 정법에 입각한 청정승가단체가 될 것”이라며 “정치색을 띠지 않기 위해 정관에 총무원, 포교원 등의 중앙종무기관 교역직 종사자나 교구본사주지, 중앙종회의원 등은 피선거권과 의결권을 제한하는 내용을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대중결사는 △포살과 발로참회의 정신으로 한국불교의 미래문제와 현 승단의 문제를 자발적으로 드러낸다 △자자와 탁마정신으로 수행정진한다 △발원과 회향정신으로 건전하고 바람직한 방향과 대안을 제시한다 등을 실천덕목으로 정하고, 앞으로 이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는 등 활발할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환경ㆍ인권ㆍ통일ㆍ복지 등의 사회문제에 대해 토론ㆍ연구하고, 불교적 해석을 통해 대안을 제시한다.

창립 준비위원회 금강 스님(해남 미황사 주지)은 “대중결사 회원부터 모범이 될 수 있는 승가상을 생활화하고, 교계 및 사회현황에 대한 토론과 대안 제시 등을 통해 청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 진행되는 총무원장 선거와 관련해서도 충분한 논의를 통해 올바른 선거문화 정립 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중결사는 현재 40대 전후반 스님 40여 명이 회원으로 소속돼 있으며, 의장 등 임원진은 6일 오후 3시 총회를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김진성 기자 | yearn@buddhapia.com
2009-02-23 오후 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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