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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를 중심으로 실버문화벨트를 형성해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일문)는 2월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종로 실버문화벨트 사업’ 등 2009년 주요 운영계획을 밝혔다. 일문 스님은 “노인문화 확대를 바탕으로 지역사회를 강화하고자 생활 및 예술문화가 어우러지는 국내 최초의 종로 실버문화벨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스님은 △창업훈련 강화 및 고령자기업 설립 △요보호 어르신을 위한 건강복지 프로그램 개발 등도 핵심사업으로 소개했다.
서울노인복지센터의 실버문화벨트 조성은 서울시의 노인욕구조사 결과에 따라 계획됐다. 서울시 거주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노후에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문화활동에 대한 욕구(28.4%)가 건강활동(38.4%)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어 어르신 232명을 대상으로 1:1 면접 조사를 통해 종묘ㆍ탑골 공원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저렴한 비용의 공연장(69.5%)과 무도장(33.5%), 전시장(24.0%) 등 노인의 문화에 대한 욕구가 크게 나타났다.
서울노인복지센터는 ‘활기ㆍ활발ㆍ활력의 新 노인문화 구축’을 목표로 △예술 공연(실버영화관, 노래방 등 운영, 노인영화제 개최) △노인문화 지원(종로 실버라디오 방송국 개설, 시니어 북카페 운영, 동아리 활동) △일ㆍ봉사ㆍ세대통합(노인용품 전문점 운영) △교육 및 상담(어르신 상담센터 개설, 실버 인문학 강좌 운영) 등 새로운 개념의 문화공간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창업과 자기계발에 중점을 두고, 노인일자리ㆍ취업훈련을 확대 강화한다. 취업알선과 훈련에서 한 단계 나아가 실버카페(찻집)와 아트샵 및 노인용품점 등을 취급하는 고령자 기업을 직접 설립해, 적극적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고용창출을 도모할 예정이다.
일문 스님은 “일본에는 노인전용거리, 미국에는 시니어타운이 있듯 국내에도 어르신들을 위한 최초의 실버타운이 형성된다”며 “이번 실버타운 형성 프로젝트가 노인문화공간 확립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유도해 전국적으로 노인문화공간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