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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춤이나 나비춤의 의미를 모르면 영산재를 제대로 감상할 수 없다. 영산재의 의미를 모르는데 바라춤이나 나비춤을 이해 할 수 없듯이. 결국 용어에 대한 알음알이라도 있어야 시연을 보면서 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영산재에만 해도 수많은 용어가 있다. 영산재에 동원되는 용어들이 영산재불의 뼈대이므로. 불교문화의 이해는 용어의 이해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불교를 어렵다고 인식하는 것도 용어에 대한 어려움 때문이다. 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원장 혜원)이 불교문화사전을 펴낸 이유도 용어를 통해 불교문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함이다. 700개의 표제어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담았다. 불교문화 전 분야에 동원되는 용어가 700개를 훨씬 초과하겠지만, 우선 주변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들을 주제별로 모은 것이다. 역사 인물 사찰 건축 회화 조각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용어들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다. 표제어에 대한 해설을 가급적 평이하게 함으로써 불교문화의 이해에 도움을 주고 있다. 표제어에 따라 사진을 첨가하기도 했다.
부록으로는 우리가 자주 접하는 불교문화재의 도해와 세부 명칭이 설명 됐다. 또 불교문화 체험을 주도하고 있는 템플스테이 운영 사찰 리스트로 수록했다.
불교문화연구원은 이 사전을 시작으로 개정 증보판을 계속 낼 생각이다. 또 외국인들이 한국불교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역본도 낼 계획이다. 영역 작업은 이미 시작됐으며 책은 내년 쯤 나올 예정이다. (운주사, 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