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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진 스님이 제5대 중앙승가대 총장에 선임됐다.
학교법인 승가학원 이사회(이사장 지관)은 2월 1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81차 이사회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사회에서 정념 스님(중앙승가대 총동문회장)은 “학덕과 인망을 두루 갖춘 총장 후보를 찾다보니 호진 스님을 추대하게 됐다”고 말했고, 이에 참석이사들은 큰 무리 없이 호진 스님의 총장선임을 결의했다.
하지만 현재 호진 스님은 총장직을 고사하고 있는 상태. 총동문회장 정념 스님을 비롯해 도반인 지안 스님(은해사) 등이 호진 스님의 의사를 묻고 회유했으나 총장직 수락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 이사장 지관 스님도 “개별적으로 호진 스님과 접촉했으나 고사했다”며 호진 스님의 총장직 고사의 뜻이 담긴 서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호진 스님의 중앙승가대 총장선임을 결의한 이사들은 종하ㆍ청화ㆍ정념 스님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일본에 머물고 있는 호진 스님을 회유하기로 했다.
한편 호진 스님(69)은 1964년 김천 직지사에서 출가했다. 동국대 대학원에서 불교학을 전공하고, 1981년 프랑스 소르본대학 철학과에서 초기 불교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까지 동국대 교수를 역임하고 최근까지 <붓다의 생애> 저술 등을 위해 인도에 머물렀다.
특히 스님은 인도에 가기 전 유언장을 통해 자신이 유고시 책 등을 중앙승가대에 기증하라고 남긴 것을 비롯해 동국대 교수 퇴임 때는 퇴직금 6000여 만원을 중앙승가대에 기부하는 등 중앙승가대에 남다른 애교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