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총무원장 정산)과 진각종(통리원장 회정)이 2월 16일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 선종(善終)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 향년 87세로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은 한국 가톨릭의 정신적 지주로 노환이 심해짐에 따라 2008년 7월 서울대병원에 입원 후, 얼마 전 서울 강남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은 애도문에서 “추기경님께서 그동안 남기신 민주화와 인권 신장에 대한 공헌은 아무리 높이 평가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어려운 시대에 정신적 지도자로서 나라의 나아갈 길과 국민의 진로에 희망을 던져 준 추기경님의 큰 뜻이 계속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발원했다. 스님은 또 “ 선종 후 세상에서 편히 쉬도록 두 손 모아 기원한다”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 정사도 애도문을 통해 “한국 근대사의 질곡 속에서 천주의 가르침으로 이 땅의 평화와 자비의 마음자리를 마련해 주셨던 고인의 모습이 생생하다”며 “이제 세연(世緣)을 다해 먼 길을 떠나는 바, 이 세상의 고뇌와 번민을 치유하고 밝히는 영원한 빛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회정 정사는 이어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종교간 화합과 대화, 민주화 노력 등에 종교인 모두 함께 나서야 할 것을 강조하며, 천주교인들의 슬픔과 애통함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애도했다.
다음은 천태종과 진각종의 애도문 전문.
애도문(哀悼文)
김수환 추기경님의 선종을 애도합니다.
추기경님께서 그동안 남기신 민주화와 인권 신장에 대한 공헌은 아무리 높이 평가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어려운 시대에 정신적 지도자로서 나라의 나아갈 길과 국민의 진로에 희망을 던져 준 추기경님의 큰 뜻이 비록 세상을 달리했을 지라도 계속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습니다.
부디 선종 후의 세상에서 편히 쉬도록 두 손 모아 기원하며, 거듭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2009년 2월 16일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합장
고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에 전 진각종도와 함께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한국 근대사의 질곡 속에서 천주의 가르침으로 이 땅의 평화와 자비의 마음자리를 마련해 주셨던 고인의 모습이 생생합니다. 이제 세연(世緣)을 다하시여 먼 길을 떠나는 바, 이 세상의 고뇌와 번민을 치유하고 밝히는 영원한 빛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길 합장 기원합니다.
또한 고인의 생전 유지를 받들어 종교간 화합과 대화, 민주화 노력 등에 종교인 모두 함께 나서야 할 것을 강조하며, 천주교인들의 슬픔과 애통함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2009년 2월 16일
대한불교진각종 통리원장 회정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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