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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2010년부터 단과대학별 등록금 달라져
학교측 경영분권화 확대 조치, 실상은?
국내 대학 최초로 동국대(총장 오영교)가 단과대별 등록금 자율책정제를 실시한다.

동국대 한 관계자는 최근 “오영교 총장이 각 단과대학장을 만난 자리에서 2010년부터 각 단과대가 등록금을 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동국대는 오영교 총장체제 출범 후 대학본부로부터 배분받은 예산을 단과대학이 자율 편성해 집행하는 ‘총액자율예산배정제’를 중심으로 △외래강사 등 비전임교원 임면 및 위촉권 △교육과정 편성 및 조정권 △연구비 책정 및 집행권 등 인사권과 운영권을 단과대학에 부여해왔다.

학교 측은 “총장을 그룹의 최고경영책임자(CEO)로 단과대를 계열사로 보고 자율경영체제를 확립해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라며, “이번 단과대별 등록금 자율책정으로 그동안 진행돼 온 단과대별 경영분권화가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교수회 소속의 한 교수는 “각 단과대학이 자율경영을 빌미로 수익 창출을 위해 내몰리고 있는 현실에서 결국은 부족분을 학생들에게 전가시키자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동국대는 2월 9일, 부서장 권한과 책임, 경영목표 등 제반사항을 정해 자율경영을 보장하고 경영의 효율성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오영교 총장과 단과대학 및 행정부서간 2009년도 경영계약을 체결했다.

조동섭 기자 | cetana@buddhapia.com
2009-02-16 오후 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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