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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간화선의 근본도량 벽송사에서 오는 3월 재가불자만을 위한 선회가 또 한번 열린다.
지리산 벽송사 벽송선원(선원장 월암)은 3월 15~22일까지 8일간 제2회 재가불자 벽송선회를 개최한다. 벽송선회는 간화선 수행의 이론과 실참 향상과정으로 이제껏 출가수행자를 대상으로만 열렸으나, 재가불자를 위해 지난 해 11월에 처음 열린 후 이번이 두 번째다. 첫 재가불자 선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50명의 우바새, 우바이가 모여 월암 스님과 함께 간화선을 수행하고 낙오자 없이 전원 회향 했다.
월암 스님은 “지난 제1회 재가불자 선회를 열 당시, 최근 간화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곳곳에 시민선방이 들어서고 안거에 들어가는 재가자가 많기 때문에 참선의 기본기가 갖춰져 있을 것 이라 예상하고 참가자를 맞았다. 하지만 대부분 선에 관한 정견이나 이론의 토대 없이 화두 하나 받아 안거에 들어가니까, 애를 쓰기는 쓰지만 바른 길을 몰라 많이 헤매고 있었다”며 “당초 연 1~2회를 예상했지만 재가불자 선회가 시급함을 인지, 올해에는 계절마다 한번씩 4회에 걸친 선회를 열어 어디서도 쉽게 물을 수도 배울 수도 없었던 간화선에 대한 정견 정립과 실참 지도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두 번째 벽송선회의 일정 역시 출가수행자 선회와 같다. 새벽과 저녁은 ‘부처님의 마음’인 선(禪), 낮 동안은 ‘부처님의 말씀’인 교(敎)에 빠져든다. 모든 선회의 공통 교재는 <간화정로- 간화선 수행의 바른 길>로 저자인 월암 스님이 직접 ‘간화선의 역사’ ‘정견의 확립’ ‘돈오견성’ ‘간화선 향상일로’ ‘화두와 실참’ ‘간화선과 일상생활’ ‘간화선 수행의 요체’ ‘간화선과 재가자의 간화수행’ ‘간화선과 중생회향’ ‘선과 노동’ ‘동정일여의 수행’ ‘한국의 선사상’ 등을 주제로 10여 차례에 걸쳐 강의하게 된다. 방부는 50명을 정원으로 선착순 모집되며, 수강회비는 20만원이다.
(055) 962-5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