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08년 2월 10일 화재로 소실된 국보 1호 숭례문을 회상하는 기획전이 마련됐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2월 10일부터 3월 8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시회 ‘숭례문-기억, 아쉬움 그리고 내일’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1960년대 숭례문 보수 당시 수습된 옛 부재와 화재 피해부재, 고증조사 및 발굴조사 과정에서 수집된 각종 사진과 유물 등 숭례문에 얽힌 옛 문화상을 엿볼 수 있는 그림과 유물 등 80여 점이 전시된다.
| ||||
전시장은 과거 기억 악몽 되삶 남지(南池) 5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과거’에서는 역사 속의 숭례문을 옛 사진과 기와 등을 통해 살펴보며, ‘기억’에서는 화재 전 숭례문을 고(故) 김대벽 선생 유품사진과 (주)기흥성이 제작한 정밀 모형(1/25 축소)을 통해 선보인다. ‘악몽’은 참화 당시 광경과 긴박했던 수습 과정을 사진과 수습부재로 소개하며, ‘되삶’은 현재까지 진행된 주요 복구과정과 미래상을 사진 및 설명자료, 발굴 출토유물 등으로 보여준다.
특히 특별전시회 속 특별테마로 마련된 ‘남지’는 조선시대 은퇴 관료들이 숭례문 남쪽 옛 연못 근처에서 가진 모임을 그린 ‘남지기로회도(南池耆老會圖)’(부산시 유형문화재 제75호)와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남지 출토 청동용두의 귀(靑銅龍頭의 龜, 청동으로 된 용의 머리를 가진 거북)’가 전시된다. 청동용두의 귀는 1926년 남지 터에 건물을 짓기 위해 지하공사를 하던 중 발견된 것으로 이번에 최초로 외부공개되는 유물이다.
| ||||
문화재청 정금호 학예연구관은 “이번 전시회는 숭례문 화재 1주년을 맞아 국민과 함께 참화의 교휸을 되새기고 완벽한 복구를 바라는 염원과 희망을 담은 것”이라며 “특별 공개되는 유물을 직접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자 문화재 사랑의 마음을 기르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