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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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욱스님은 서불대 이사장직 반납하라”
서불대 교수협의회, 지욱 스님 성토 성명서 발표



“이사장 지욱 스님은 교수의 부당해임을 즉각 철회하고 이사장 직을 설립자스님께 즉각 반납하라!”

법원판결을 통해 복귀한 황윤식 총장과 박성현, 성승연 교수를 해임한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이사장 지욱) 이사회의 2월 3일 결정에 서불대 교수협의회(회장 김명권, 이하 교수협)가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교수협은 “이사장 지욱 스님의 불법학사 개입과 권한남용과 일부 교직원의 전횡으로 서불대가 분열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수협은 “이사장 지욱스님은 이제라도 스승인 설립자 덕해 스님에게 참회하고, 학교 정상화를 위해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제자로서 최소한의 도리”라며, △박성현, 성승연 교수의 부당해임 철회 △인사비리 관련자 사퇴 △황윤식 총장에 대한 업무방해 중지 △지욱 스님의 이사장직 반납 등을 요구했다.

다음은 서불대 교수협의회의 성명서 전문이다.


교수협의회 4차 성명서

“이사장 지욱스님은 교수의 부당해임을 즉각 철회하고,
이사장 직을 설립자스님께 즉각 반납하라!”

우리 모두의 학문의 요람이자 배움의 터전인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이하, 서울불대)는 작년 6월 총장의 부당 해임 이후 이사장(지욱스님)의 불법 학사 개입과 권한남용, 그리고 권력의 시종 노릇을 해 온 몇몇 교직원들의 전횡으로 크나큰 상처와 분열을 겪고 있습니다.

설립자 덕해스님이 내부 모함으로 물러나 있는 동안 이사장직을 맡은 지욱스님은 학교법인을 자신의 손아귀에 넣을 속셈으로 속가의 아버지와도 같은 큰스님을 배신하고 절도죄로 고소하는 등, 속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후안무치한 행위를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습니다.

황윤식 총장의 해임과 지위해제가 무효라는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와 사법부의 결정이후에도, 지욱스님은 법적 절차를 모두 무시하고 상습적으로 총장을 지위 해제하였습니다. 최근 이사장은 ‘본안소송 판결 전까지 총장의 지위를 보전하라’는 사법부의 추가적인 결정도 무시한 채 불법적인 지위해제를 하고 총장실 문을 거듭 봉쇄하는 만행을 일삼고 있습니다. 작금의 총장 지위해제는 사법부의 결정을 잠탈하는 명백한 범법행위입니다.

이사장의 권력에 따르지 않는 교수들과 직원들에게는 연이은 해임과 보직 파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사장의 회유와 협박에도 불구하고 교협 소속 교수들이 이에 맞서 항거하자 자신들의 수를 늘리기 위해 불법적인 신임교원 채용과 교원인사를 단행하였습니다. 교과부의 불가회신이 있었음에도 단 한명의 인사위원이 교수의 재임용을 통과시키고, 전공 적부심 등의 절차도 없이 신임 교원들을 비밀리에 선발하였습니다. 공정해야할 교원인사위원회에서 채점비리가 발견되고, 업적평가를 통과한 교협 소속 두 교수를 총장의 제청 절차도 거치지 않고 해임하였습니다. 이는 사립학교법에서 명시한 교원 임면의 절차와 내용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위법행위입니다.

교육자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총장직무대행과 일부 교수들은 이사장의 지시에 따라 학생들을 무더기로 제적하고, 학생대표를 고소하였습니다. 학생들은 이사장의 전횡에 맞서 오체투지로 차가운 종로의 길바닥에 몸을 던졌습니다. 학생복적을 위한 법원 강제 조정이 있은 이후에도 갖가지 농간과 협박을 일삼으며 학생들의 복적과 복적생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학사일정을 방해하고, 주도적인 활동을 한 학생의 진학을 가로막는 등 도저히 교육의장에서 일어날 수 없는 행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과 교협교수들에게 일부 교수들의 사직서를 받아오면 학생제적과 일부교수의 해임은 면해주겠다는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소위 ''조건부 사직서''라는 반교육적 작태를 연출하기도 하였습니다.


지난 겨울의 유난했던 추위를 뒤로하고 어느새 봄이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서울불대도 그간의 몰상식이 횡횡하던 시절을 넘어 조만간 이성과 상식이 회복될 징조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부터 시작된 서울불대의 심한 몸살이 풀리고, 찢겨졌던 상처에서 새 살이 돋아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황윤식 총장은 지난 1월 7일 지위보전가처분에서 승소함으로써 정상적인 총장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고, 작년 12월 교과부 특별감사를 통해 이사장의 총장부당해임과 불법 학사행정 개입 등이 조사되어 조만간 그 전모가 밝혀질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내부 모함으로 이사장직에서 물러나셨던 설립자 덕해스님께서 지난 1월 30일 대법원 승소판결을 받아 다시 이사장으로 복귀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 학내사태의 발단이 설립자스님을 겨냥한 내부모함이었던 만큼 이번 대법원의 무죄판결은 그 의미가 대단히 큽니다. 학내사태 직전 이사장이자 설립자이신 덕해스님이 당연히 그 지위로 복위해야 할 것입니다.

이사장 지욱스님은 이제라도 스승이신 설립자 덕해스님께 참회하고, 학교 정상화를 위해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제자로서 최소한의 도리일 것입니다. 또한, 이사장을 추종했던 세력들은 서울불대 구성원들에게 저질러왔던 그간의 과오를 깊이 반성하고 자숙해야 할 것입니다.


교수협의회는 불법을 일삼는 이사장과 권력에 밀착한 일부교직원들의 반상식적 행위가 완전히 시정될 때까지 흔들림 없이 싸워나갈 것입니다. 또한 이번 학교 사태를 교훈로 삼아 학교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민주적인 시스템을 마련하여, 교수는 교육과 연구에 충실하고 학생들은 마음껏 공부하며 수학할 수 있는 면학분위기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번 사태로 학교의 많은 구성원들이 말로 할 수 없는 아픔을 겪고 학교의 미래에 대해 크나큰 걱정을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통과 역경을 통해서 성장과 깨달음을 이룰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생생하게 경험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서울불대가 화합과 상생의 길을 찾는 데는 앞으로도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동안 보여왔던 서울불대 구성원들의 헌신과 노력 그리고 지혜를 모은다면 머지않은 시기에 우리 학교는 비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학교 정상화와 학교 발전을 향한 서울불대인들의 기도가 모든 존재들에게 회향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1. 박성현, 성승연 교수의 부당해임을 즉시 철회하라.
2. 인사비리 관련자는 즉시 물러나라.
3. 황윤식 총장에 대한 업무방해를 즉시 중지하라.
4. 지욱스님은 설립자 스님의 뜻을 받들어 이사장직을 즉시 반납하라.


2009년 2월 6일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교수협의회 합장
조동섭 기자 | cetana@buddhapia.com
2009-02-06 오후 1:19:00
 
한마디
강우 사태가 이 지경이면 조계종에서 나서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불교계 학교에서 어떻게 저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건가요?
(2009-02-09 오후 11:43:52)
47
학교가... 서불대 상담과 요가 명상하는 학교로 알려진 곳이 아니었나요... 이사장님이 이런 분이시라니... 어우... 이사장님부터 가르치셔야 겠어요...교수님들이 상담 요가 명상... 스님이시라던데...
(2009-02-09 오후 10:11:01)
66
그만해도 그만하셔야 되겠습니다. 부끄럽네요.
(2009-02-09 오후 9:29:19)
47
어찌 물 흐리지 말고..알아서 물러나십시오..
(2009-02-09 오후 12:53:48)
57
학교가 아닌가 대학원의 이사장이 이런짓을 할수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네요... 고소하고 제적하고 해임하고... 무슨 조폭영화를 보는 듯합니다. 종단에서 조속히 진화하지 않으면 이런 망신이... 참나...
(2009-02-09 오전 8:46:29)
215
미꾸라지 한마리 이 말이 사실입니까?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불자로써의 기본이 삼보에 귀의하는 것인데 솔직히 승이 재가만 못하다면 어떻게 귀의하겠습니까? 몇몇 잘못된 승이 전체를 부끄럽게 만드는 일이 없도록 종단에서는 신경써야 할 것입니다.
(2009-02-08 오전 9:09:02)
52
어떻게 아무리 상좌가 스승을 고소하고 총장직위해제하고 교수해임하고 학생 제적하고... 이게 말이 되나... 참 어이가 없네... 지욱스님이라 절이 어디야...
(2009-02-07 오후 11:06:43)
55
이형석 사람은.....물러나는시기를놓치면....개망신당한다승려는그타격이만배이다....거사보다.....지욱스님...당신께...상황은불리하군요...안됬습니다.....다접고......부처님께참회하시고.....선방에나가시죠..있으면..있을수록개망신어떻게...다감당하시껬읍니까
(2009-02-06 오후 9:29:42)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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