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 종합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보성스님 무자년 동안거 해제법어 내려
"작년 결제 때 내가 심은 나무에 꽃을 피운 이가 있거든 한 가지 꺽어다 보여주기 바란다"



조계총림 방장 보성 스님


조계총림 방장 보성 스님은 무자년 동안거 해제 법어를 발표했다.

다음은 보성 스님의 해제 법어 전문이다.




西山스님 말씀에


생사재호흡(生死在呼吸)하니 난이보조석(難以保朝夕)이라 하셨으니
살고 죽는 것이 숨쉬는데 있으니

아침에는 살아있지만 저녁까지 살수 있을까
라는 말이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사람이 죽어서 다시 사람 되는 일은 손톱 밑에 흙처럼 적고 사람이 죽어서 사람 몸을 잃어버리는 일은 온 누리에 흙처럼 많다고 하셨다 사람들은 누가 죽었다는 말은 들어도 자기가 죽는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大衆은 살아있다는 것을 感謝하게 생각하고 부지런히 精進해서 生死問題를 지금 바로 解結해야 한다 옛날에 어떤 스님은 하루가 저물 때마다 오늘도 깨치지 못하고 또 하루가 지났구나 하면서 痛哭했다고 한다.

폐침망찬주공부(廢寢忘餐做工夫)하니 화두일념사화단(話頭一念似火團)이라
화단소진대천계(火團燒盡大千界)하니 아비범부역비불(我非凡夫亦非佛)이로다
잠자고 밥 먹는 것을 잊어버리고 열심히 공부하니 화두 한 생각이 불덩이처럼 뜨겁구나
불덩이가 대천세계를 다 태워버려야 나는 범부도 아니지만 부처도 아니라고 큰소리 칠 것이다

금일 대중 가운데 작년 결제 때 내가 심은 나무에 꽃을 피운 이가 있거든 한 가지 꺽어다 보여주기 바란다.

차수불수우로은(此樹不受雨露恩)하니 화개위음미생전(花開威音未生前)이로다
이 나무가 비와 이슬의 혜택을 받지 않으니 위음왕(威音王, 부처님) 오시기전에 꽃이 벌써 피었도다

주장자를 번쩍 들어 대중에게 보이고 봤느냐 세 번 구르고 들었느냐 소리치고 하좌하다.
조동섭 기자 | cetana@buddhapia.com
2009-02-05 오후 2:54: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7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