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무더기 제적사태때 학교측에 항의해 교과부 앞에서 오체투지 하던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학생들의 모습

지난해 무더기 학생 제적으로 물의를 빚은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이사장 지욱, 이하 서불대)가 다시 분규 속으로 휘말리고 있다.

서불대는 2월 3일 개최된 이사회를 통해 직위보전 소송을 통해 복귀한 황윤식 총장을 해임하고, 계약기간이 만료된 박성현, 성승연 교수에게 ‘재임용 불가’를 통보했다.

황 총장 해임사유는 규정상 3급 직원이 1인이나, 2인으로 발령한 지욱 스님의 인사조치에 해당 직원을 업무중지 처분을 내린 점, 인사위 위원장(김영란 교수ㆍ前 총장대행)의 인사위 소집 거부에 총장이 직접 인사위를 소집한 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서불대 이사회의 결정은 법원 판결로 복귀된 황 총장과 서불대 인사위의 제청을 ‘사립학교법’ 상의 절차를 무시하고 이뤄져 상당한 후유증이 있을 전망이다.

서불대 한 관계자는 “1월 30일 서불대 설립자인 덕해 스님(前 이사장)에 관한 법원 판결이 종결돼 덕해 스님이 이사회에 복귀를 앞두고 있다. 지욱 스님측이 이를 의식해 무리수를 둔 듯 하다”고 말했다.

이사회로부터 해임된 황윤식 총장은 현재 출근투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임용이 거부된 박 교수 등은 2월 4일 교과부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재임용 불가는 부당하다는 취지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편 지난해 있었던 교과부의 서불대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가 앞으로 곧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결과에 현 이사장 지욱 스님에 대한 제재조치 여부와 이사회의 일방적인 처분을 받은 황 총장 등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